전라북도의 상생의 길, 문화콘텐츠의 장을 열다!
전라북도의 상생의 길, 문화콘텐츠의 장을 열다!
  • 이신후
  • 승인 2016.04.0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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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병신년 3월, 만물이 생동하는 봄의 시작과 함께 전라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역시 새롭게 태어나게 되어 더 뜻깊은 한해가 예견된다. 재단법인으로서의 진흥원 출범은 그간 전라북도청을 비롯한 여러 관계자들의 관심과 배려 덕택에 비로소 그 포문을 열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만큼 전라북도 도내에 산재해 있는 천혜 문화자원의 정수를 발굴하고 개발하려는 요구에 대한 방증이라고도 할 수 있다.

 모든 산업이 처한 지역적 한계는 극명할 수밖에 없다. 제조업과 기업의 부재는 청년실업을 양산하고, 인재가 타지역으로 유출되면서 제조업과 기업 또한 지역 밖으로 유치되는 악순환을 낳는다. 결국 전라북도가 국가의 최대 난제라 불리는 청년실업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룩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향은 자생적으로 산업을 생장시킬 수 있는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전라북도가 가지는 강점은 바로 이 풍부한 이야기자원과 수많은 지역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콘텐츠사업은 이 재원을 통해 콘텐츠를 무한한 상상력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관건이며, 이 사업의 연결고리가 진흥원이 수행해야 할 과업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에 의한, 지역을 위한, 지역의 이야기, 이 세 가지의 명제가 바로 진흥원이 지향하는 바이다. 즉, 지역이란 밭에서 발굴한 원천소스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맛있게 조리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그것을 판매하는 판매처까지 안내하는 일, 바로 콘텐츠산업의 전(全)주기의 친절한 안내자의 역할을 우리 진흥원이 도맡아야 할 것이다. 그 과중한 중책을 비단 진흥원 혼자의 힘으로 해내기는 어렵다. 이 새로운 신동력 사업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전라북도내 기업 역시 함께 상생하기 위해서는 신시장 창출을 목적으로 삼아 지역발전 전략과 연계 개발함으로써 콘텐츠의 활용범위를 확대해야 한다. 하루에도 수많은 콘텐츠들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현재, 새로운 전략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미래 트렌드는 바야흐로 실감형 융합콘텐츠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VR·AR 등의 기술개발과 전라북도 소재의 유무형 자산과 결합하여 지역과 도민, 기업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전북특화문화콘텐츠의 DNA를 창출하는 것이 지역특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2016년 올해는 새롭게 진흥원이 설립된 해이니만큼 콘텐츠 산업성장의 원년으로 삼아 콘텐츠 융합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고 콘텐츠를 전북 경제의 핵심산업으로 선도하는 한편 문화기술 역량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산학연관의 중지를 하나로 모아 지역 문화콘텐츠 산업 기초 인프라를 강화하면서 문화산업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일차적으로는 협력과 상생을 주요 슬로건으로 삼아 전북문화콘텐츠 상생프로젝트 ‘전대미문 포럼’을 구성하고, 역량 있는 대학, 기관, 기업이 도모하여 그 목표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종적으로는 1시군 1콘텐츠를 목적으로 삼아 전라북도의 문화도시 新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전북지역을 거점으로 삼아 점진적으로 문화영토를 확장하는 것이 우리 진흥원의 중장기적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전라북도 지역 활성화를 위한 기관 설립이니만큼 국가사업 공모 이외에도 도민들이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진흥원 내부에는 창작소 이외에도 입주기업 사무실과 문화콘텐츠아카데미 등 시설을 완비하고 있으며 도민이 언제든지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도민과 함께 상생하는 방안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자세와 태도로 임할 것이다.

 진흥원은 결국 상상력의 토대 위에 콘텐츠로 점철된 건물을 지어올리는 일이 주된 임무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내 콘텐츠산업 거점기관으로서 지역 내 다양한 창조문화 활동을 지원하면서 지역특화 콘텐츠를 직접 생산할 창의인력을 양성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전라북도의 상생의 길, 문화 콘텐츠의 1장이 열린 지금 모두의 협심이 필요할 때이다.

 이신후<(재)전라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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