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무주·진안·장수, 합종연횡 주목
완주·무주·진안·장수, 합종연횡 주목
  • 총선특별취재반
  • 승인 2016.04.0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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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변수]

4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완주지역 전·현직 단체장 도의원 및 군의원 32명이 더불어민주당 탈당 및 임정엽 국민의당 완주·진안·무주·장수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신상기기자

4.13총선을 앞두고 전북지역 선거구 가운데 접전지역 가운데 하나인 완주·무주·진안·장수지역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 세력 합종연횡이 선거 중후반 판세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 오차범위내에서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4일 더민주 전·현직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탈당 후 국민의당 입당을 선언했다.

반면 국민의당 총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다가 탈락한 A예비후보도 이날 탈당을 선언하며 더민주 후보에 대한 사실상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선거판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임명환 전 완주군수와 박재완 도의원(완주2) 등 모두 32명은 이날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더민주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당 임정엽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임 전 군수 등은 이날 “30년 이상 몸담으며 청춘을 불살랐던 더불어민주당을 떠나기로 한 것은 지역을 살리기 위한 결단이다”며 “국민의당과 임정엽 후보에게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 지역 발전의 희망을 목격했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임 전 군수는 이어 “아무리 민생을 방치해도 제1야당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오만한 발상으로 똘똘 뭉쳐 있는 더민주에서는 정권 창출의 불씨를 발견할 수 없다”고 덧 붙였다.

반면 국민의당 후보경선에 참여했던 이돈승 전 예비후보는 이날 국민의당을 탈당 한후 더민주 안호영 지지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국민의당 임정엽 후보와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이돈승 전 예비후보도 이날 전북도의회의 브리핑룸에서 국민의당을 탈당을 선언 한 후 “소지역주의로 인한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해 조만간 결단을 내길 것이다”며 더민주 안호영 후보 지지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 전 예비후보는 “완주군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떠날 때를 알아야 한다는 결심을 했고 이제 정치판에서 피선거권을 내려놓겠다”며 “완주군에서 지난 12년간 국회의원이 없었다는 이유로 이번 총선에서 아무나 국회의원으로 뽑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예비후보는 이어 “이완구 전 총리는 3천만원을 받았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고 총선에도 출마를 못했다. 하물며 더 큰 허물이 있는 후보를 공천한 국민의당을 누가 용인할 수 있겠느냐”며 “이는 국민의당이 표방한 정치 혁신이라는 정체성을 파괴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 전 예비후보는 더민주 안호영 후보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도와주신 분들과 신중히 협의해 조만간 결정을 할 것이다”고 말해 사실상 안 후보 캠프 합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오랫동안 완주 지역을 정치적 기반으로 삼아온 이 전 예비후보가 더민주 안호영 후보 진영에 가세할 경우 완주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국민의당 임 후보에 대한 더민주 안호영 후보의 추격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더민주 전·현직 지방의원들의 탈당에는 차기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적인 계산이 깔려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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