介子推 컴플랙스
介子推 컴플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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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0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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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는 한식(寒食)이 설날.단오.추석과 함께 4대 명절이었다. 차거운 음식을먹는다는 한식은 중국에서 유래되고 있다.

 ▼ 중국 진나라의 왕자 문공은 19년간 망명생활을 하면서 온갖 고초를 겪다가 왕이 됐다. 그곁에는 충신인 개자추가 있었다. 개자추는 허기져 있는 문공에게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고기로 먹일 정도로 충신증 충신이었다. 그러다 문공은 왕이었으나 개자추는 고향에서 서당 훈장을 하고 있다.

 ▼ 누가 성공을하든 그사람이 이끌어 주자고 손가락 걸고 굳게 약속하기도했지만 문공은 논공행상에서 개자추를 빼놓고 있다. 실망한 개자추는 산속으로 들어간다.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알게된 문공이 개자추를 불러내도 나오지를 않자 억지로 나오게 하려고 산에 불을 지른다. 개자추는 끝내 나오지 않고 불에 타죽고 만다.

 ▼ 문공은 성대한 장례를 치뤄 깊이 애도하고 불에 타죽은 사람에게 더운 밥을 주는 것은 도리에 벗어난다고 하여 3일동안 불을 금지하고 찬 음식을 먹도록 했다. 이처럼 한식은 개자추를 추모하는 날이었던 것이다. 이 후 한식에는 찬음식을 먹는 풍속이 전해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조선시대에 한식에 찬 음식을 먹고 과일과 떡으로 성묘하는 풍속이 있었다.

 ▼ 문공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삭이지 못하고 죽음으로 마음을 나타낸 개자추의 행동을 "개자추 컴플랙스"라고 한다. 섭섭하거나 억울한 피해를 밝히기 보다 자책으로 동정심을 유발하려는 심리를 말한다고 한다. 이처럼 나를 피해자로 만들어 공감과 동정을 유발하는 일종의 자학 심리라 할 수있다. 요즘시대와는 맞지않는 정서다. 오늘이 한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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