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흑미(검정쌀)와 적미(붉은쌀) 등 품종별 씨앗 담그는 요령을 4일 소개했다. 흑미는 적미와 달리 종자가 가벼워 씨앗 담그기를 할 때 물에 뜨는 종자가 많아 싹이 늦게 튼다. 따라서 씨앗 담그는 기간이 길어지고, 물 온도가 20℃ 이하면 싹이 트지 않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흑미는 물 온도를 30∼32℃로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산소를 공급해 발아가 빠르고 발아율이 높은 발아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흑미는 품종에 따라 씨앗 담그는 기간이 다르므로 반드시 싹이 텄는지 확인한 다음에 파종하는 것이 좋다.
반면에 적미인 ‘적진주’, ‘홍진주’, ‘건강홍미’ 등은 충실한 종자비율이 88% 정도로 높아 물에 뜨는 종자가 적어 일반 벼와 같이 30℃ 물에 2∼3일 정도 씨앗 담그면 90% 이상이 발아한다. 논이용작물과 김상열 연구관은 “유색미인 흑미와 적미는 품종 특성 따라 싹 틔우는 방법 등이 달라 품종별 안전육묘지침을 반드시 지켜야 육묘를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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