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변수] 김제·부안, 망국적 지역주의
[총선 변수] 김제·부안, 망국적 지역주의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3.31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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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전북총선에서 김제·부안 선거구는 한국 정치가 안고 있는 병폐의 단면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곳이다.

 영·호남의 망국적인 지역주의에 더해져 이번 총선에서 김제와 부안의 갈등구조는 전북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정치권은 특히 소지역주의에 근거한 투표가 결국 후보의 자질은 물론이고 예산확보를 통해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블랙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본보와 전주 MBC와 전주방송 JTV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러한 우려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더민주 김춘진 후보와 국민의당 김종회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4.6%, 35.7%로 국민의당 김종회 후보가 1.1%포인트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제·부안 여론조사가 95% 신뢰수준에 ±4.4%로 양 후보의 1.1% 차이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

 정치권은 그러나 더민주 김춘진 후보와 국민의당 김종회 후보의 지역별 지지도를 언급하며 망국적인 지역주의 부활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김제시 인구는 8만8천721명, 부안은 5만6천848명으로 김제가 3만1천873명이 많다.

 정치권은 이같은 김제와 부안 인구차이를 언급하며“복합선거구의 경우 인구가 많은 지역출신 후보 입장에서 지역주의 부활을 은근히 바랄수 있을것”이라며 “결국 지역주의 부활은 후보의 정당,자격에 상관없이 유권자들이 묻지마식 투표 행태가 벌어질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이 때문에 더민주 김춘진 후보가 4선에 도전하고 19대 국회 의정활동 평가에서 상위 10위안에 들었지만 이번 선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인구비례에 따라 김제지역 표본은 305명, 부안은 195명으로 김제지역이 30%나 많았다.

 결국 이같은 김제와 부안의 인구차이는 더민주 김춘진 후보와 국민의당 김종회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펼치는 이유로 작용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실제 김제출신 김종회 후보는 고항인 김제에서 45.6%, 부안출신 김춘진 후보는 부안에서 53.7%의 지지를 얻었다.

 정치권은 선거초반 양측의 팽팽한 접전에 김춘진 후보의 인물론이 지역주의 부활을 힘겹게 막아내고 있는 형국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김제지역 유권자 가운데 20.6%가 특정후보의 지지를 유보하고 국회의원 당선가능성에 있어서 김춘진 후보가 33.6%를 얻어 후보지지도에 앞선 김종회 후보(26.1%)보다 7.5%로 앞선 상황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김제·부안 유권자 가운데 상당수가 지역예산 확보와 발전을 위한 인물이냐 아니면 고향정서에 따른 지역주의 투표를 두고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총선특별취재반

 ◆조사대상:김제·고창 선거구 유권자 (만 19세 이상의 성인 남녀)
 ◆조사 규모:유효표본 총 500명
 ◆조사 방법:유선전화 임의전화번호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에 의한 전화면접조사(Computer Aided Telephone Interview)
 ◆표본추출방법:지역별/성별/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 (Quota Sampling)
 ◆가중치 산출: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값 부여 (2016년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가중치 적용방법: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셀가중
 ◆오차한계:4개 선거구 : 각각 95% 신뢰수준에서 ± 4.4% point
 ◆응답률:전북 김제·부안: 22.3%. ※ 산출공식 = 조사성공건수/총 조사시도건수 ×100
 ◆조사기간: 전체 2016년 3월 28일 ~ 3월 29일 (2일간)
 ◆조사 기관: ㈜ 코리아리서치센터
 ◆조사의뢰기관:전북도민일보, 전주MBC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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