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이야기] (210) 전쟁의 화마 뒤에도 희망은 있었다
[학교이야기] (210) 전쟁의 화마 뒤에도 희망은 있었다
  • 김판용
  • 승인 2016.03.31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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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은 많은 것을 앗아갔다. 귀한 생명, 그리고 재산은 말할 것도 없고, 서로 돕고 위하며 살던 따뜻한 마음마저 차갑게 만들었다. 전쟁의 폐해 중 가장 큰 것이 가치관의 혼란이다. 생존의 상황에서 가끔 옳은 길을 버려야 하는 상황이 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낙담해서는 안 된다. 전쟁을 겪고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라들을 보면 우리는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1955년 군산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의 운동회 장면이다. 나무판에 다리를 묶고 달리는 단체 게임, 저 아이들이 전화(戰火)를 이기는 희망이었다. 지금 저분들의 나이가 70살쯤 됐을 것이다. 저 또래의 손자손녀들 재롱을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들지 궁금해진다.

 

김판용 시인·금구초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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