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해충에 재선충까지’ 산림 병해충의 습격
‘외래해충에 재선충까지’ 산림 병해충의 습격
  • 최고은 기자
  • 승인 2016.03.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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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산림에 병해충의 위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나무를 고사까지 이르케하는 소나무재선충에서부터 해마다 늘어나는 외래해충의 습격까지 병해충으로 인한 산림자원이 해마다 몸살을 앓고 있다.

산림 병해충은 감염 이후 그 피해 규모가 급속도록 확산되는 만큼 철저한 방역 및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김제에서 소나무 2본에서 재선충이 발견됐다.

도와 산림당국은 올해부터 바뀐 방제법에 따라 반목 방제가 아닌 일정 거리내에 있는 소나무 전체에 대해 벌목을 실시하는 ‘모두베기’방시을 사용한 긴급 방제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재선충 발생 나무 전방 10~20m 거리 내 64본에 대해 모두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전북지역 소나무 재선충은 지난 2007년 임실, 2014년 순창에 이어 최근에는 군산, 김제 등 확산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군산지역 재선충 발생으로 제거된 나무만 16만5천본으로 해마다 발생하는 재선충으로 인한 산림 피해는 전체 면적에 10%에 이르는 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선충과 함께 최근 이상고온으로 인한 외래충 발생빈도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겨울 날씨가 평년대비 1.5℃이상 따뜻하는 등 고온현상이 빈번해지면서 외래해충 생존율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도내 농가들을 전수조사한 결과 갈색날개 매미충과 꽃매미와 같은 외래해충이 359.2ha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외래해충은 대부분 복숭아 사과나무와 같은 원예작물에 집중 발생, 나무를 흡집해 생육을 방해할 뿐더러 그을음을 일으켜 광합성을 받지 못하게 해 농작물에 상품성을 떨어뜨리고있다.

아열대성 해충인 이들은 겨울철 날씨가 평년보다 따뜻하다보니 죽지 않고 월동해 4~5월중 성충으로 자라나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

전북농업기술원 라준진 주무관은 “외래해충의 경우 농가뿐만 아니라 산림에도 해를 가하는 해충으로 농경지에 약을 살포할 경우 산림으로 날라가 2차 피해를 내는 만큼 보다 세심한 방제작업이 요구된다”며 “외래해충은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될 경우 늘어나는 만큼 농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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