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 총선 행보 ‘태풍의 눈’
지방의원 총선 행보 ‘태풍의 눈’
  • 총선특별취재반
  • 승인 2016.03.2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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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전북총선이 초박빙의 접전이 이뤄지면서 기초·광역의원 등 지방정치권 인사의 움직임이 태풍의 눈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민의당 창당으로 특정 정당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지역내 조직력을 확보하고 있는 이들의 행보는 후보간 경쟁력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치권 모 인사는 전북총선과 관련해“오차범위 접전이 계속되는 선거구에서 기초·광역의원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 하는 문제는 총선구도의 주요 인자”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총선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특정 정당의 쏠림현상과 총선 바람이 없는 상태다.

각 후보 진영의 조직이 맞붙는 이번 총선의 특징을 생각하면 국회의원 선거구내 실핏줄로 비유되는 지방 정치권 인사의 행보는 말 그대로 당락과 직결될 수 있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남원·순창·임실 선거구가 31일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요동치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다.

 순창의 최영일 도의원을 비롯 남원·순창·임실지역 더민주 소속 광역·기초의원 20여명은 28일 박희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전북의 동부권인 남원임실순창지역은 그동안 발전의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한 상황에서 유능하고 참신한 일꾼이 필요했다”면서 “우리 지역의 미래를 위해 박희승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더민주 박희승 후보의 경우 뒤늦는 총선 출마로 지지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남원·순창·임실 광역·기초의원 지지선언으로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모 인사는 더민주 박희승 후보와 국민의당 이용호, 무소속 강동원 후보간 3자 대결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더민주 소속 김제지역 기초의원의 대거탈당과 국민의당 합류는 김제·부안 선거구를 요동치게 만들어 놓고 있다.

 더민주 소속 김제시 의원들은 12명의 소속 의원 가운데 비례대표를 제외한 11명이 탈당에 참여했다.

 이들은 28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공정하고 깨끗한 공천을 통해 총선승리를 바랐던 김제시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면서 “국민의당에 입당해 김제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정권 재창출에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김제시와 부안군 선거구를 통합했으며 이 과정에서 김제 출신의 최규성 의원을 공천 배제하고 김춘진 의원을 당 후보로 확정한 바 있다.

 또 진안·무주·장수지역 군 의원들이 28일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완주·진안·무주·장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지지를 선언한 의원은 진안군 이한기 의장, 김광수 부의장, 박명석·정옥주 의원, 무주군 이한승 의장, 이성수 부의장, 김준환·유송열·이해양 의원, 장수군 오재만 의장, 김용문 부의장, 유기홍·김종문·이희숙 의원 등 14명이다.

 이들은 이날 진안군의회 3층 본회의실에서 “분열을 조장하고 반칙과 부정으로 얼룩진 구태정치세력의 부활을 막아 2017년 정권교체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안호영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이외에도 더민주 전주을 시도의원 대부분이 최형재 후보 캠프에 참여해 총선 승리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전주을 지역은 더민주 최형재후보와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경합하고 있다.

 정치권은 전주을 시도의원 이같은 행보와 관련해“더민주 경선에 따른 분열이 봉합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당 조직정비를 통해 더민주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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