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쌀 생산비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수익은 줄어 벼 재배농가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졌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산 논벼(쌀)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kg당 쌀 생산비는 2만4천666원으로 전년보다 2천195원(-8.2%) 감소했다.
쌀 생산비는 2013년 5.2% 줄어든데 이어 2014년 2.9% 등 3년 연속 감소 추세이다.
10a당 논벼 생산비는 69만1천869원으로 2만9천710원(-4.1%) 줄었다.
쌀 생산비는 지난 2011년 이후 생산량 호조에 따라 토지용역비가 올라 증가세를 보이다가 시장 이자율 등이 하락하면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직접생산비는 비료비 등이 증가했으나 농구비, 노동비 등이 감소해 4.0% 감소했다.
간접생산비는 적용 이자율 하락에 따른 자본용역비 감소와 임차료 하락 등에 따른 토지용역비 감소에 기인해 전년보다 4.4% 줄었다.
10ha당 논벼 수익성은 30만2천34원으로 2014년(33만6천612원)과 비교해 3만4천578원 감소했다.
이러다보니 농가 소득 역시 2014년 61만5천217원에서 5만4천251원 줄어든 56만966원에 그쳤다.
쌀 과잉 공급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쌀 값 하락이 계속되면서 수익률 하락에 대한 농가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10a당 논벼생산비를 경영주 연령별을 살펴본 결과 70세 이상이 다수를 차지하는 등 농가 고령화가 심각해 쌀 재배 생산력 저하에 따른 농가 경영난이 위축, 쌀값 안정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고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