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정책실종, 유권자 냉소적
4.13총선 정책실종, 유권자 냉소적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3.2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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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이 24일 후보등록과 함께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후보자의 공약 검증이나 정책 대결의 모습이 실종돼 자칫 이번 선거가 인기투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19대 총선 때도 ‘정책 없는 선거’라는 비판이 나오기는 했다. 하지만 이번만큼 정책 경쟁이 부재한 선거는 없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더 높다. 그만큼 여야가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전북지역 총선은 일부 후보들이 정책 공약을 내놓고 있지만 공허한 메아리 처럼 유권자들에게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더민주 경선에서 선거인단의 낮은 투표율과 더민주와 국민의당에 대한 유권자의 무관심이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북 도민중 한 사람은 “각 정당의 후보가 누가 나왔는지 또 정당과 후보의 상관관계를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한 모 후보는 양로원 방문에서 “할머니가 2번이지 라고 말해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라고 말했다.

 중앙 정치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9대 총선에서는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가 화두였다. 각당은 이같은 아젠다를 놓고 뜨거운 정책대결을 펼쳤다. 무상급식 등을 둘러싼 성장과 분배 정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 등 치열한 공방이 오갔었다.

 그런데 20대 총선에는 이같은 공방이 보이지 않는다. 여야는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는 몇몇 일자리 공약만 내놓을 뿐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정책을 위한 진지한 고민은 없고 오로지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갈등만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슈가 없는 건 아니다. 현재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 청년실업률 장기화 등 정치권이 다뤄야할 이슈가 산재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국민의 안위 보다 자기정치에만 열중하고 있다.

 그렇다고 여야가 공약을 발표하지 않는 건 아니다. 양당 정책위원회는 이따금씩 분야별 공약을 내고 있다. 하지만 설익은 아이디어만 나열하고 있다.

 오는 24일과 25일 양일 간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고 31일부터 선거운동이 개시된다. 약 2주간 뜨거운 선거운동이 펼쳐질 예정이지만 결국 인물만 보는, 인물만 볼 수밖에 없는 인기투표 식 선거가 치러지게 생겼다는 우려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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