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 리포트] <46>이진모 국립농업과학원장
[전북혁신도시 리포트] <46>이진모 국립농업과학원장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03.24 1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임사도 생략하고 곧바로 업무의 바다에 빠진 CEO가 있다. 지난 7일 부임한 이진모 국립농업과학원 원장(55)이 주인공이다. 그는 이날 “구성원 모두가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고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조직운영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직무수행 계획서’를 발표했다.

파워 포인트로 제시된 계획서엔 과학원의 비전과 함께 실행방안인 ‘오·달·수 프로젝트’가 제시돼 관심을 끌었다. ‘오·달·수’는 천만 요정 영화배우를 말하는 게 아니다. 소통과 협력의 조직 운영을 통해 ’오픈(open) 속의 제자리 찾기’에 적극 나서고, 전문분야별로 ‘달인 만들기’에 주력하며, 사업운용의 ‘수요자 만족 프로젝트’를 가동하자는 이 원장의 3대 경영철학을 압축한 내용이다.

우선 오픈 경영을 보자. 이 원장은 “6부 1센터로 분산된 조직의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며 “부서장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는 책임경영을 하고, 직원 간담회 정례화로 소통을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북 예천이 고향인 그는 영남대 농학과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대학원 졸업과 함께 지난 90년 영남작물시험장 연구사로 공직에 입문, 농촌진흥청 본청과 산하 과학원 요직을 두루 거친 후 본청 연구정책국장에서 이번에 농업과학원 지휘봉을 쥔 정통 농진청 맨이다.

두 번째 경영철학은 ‘달인이 되자’이다. 이 원장은 “미래 100년 농업을 견인하는 강한 농업과학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제, “이를 위해선 기능별·분야별로 자체 인력양성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전문성을 높이고 효과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달인 만들기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이를 위해 개별 연구원의 성과와 조직 기여도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개인보다는 팀 중심의 사업운영과 성과평가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주장이다.

마지막은 ‘수요자 중심의 사업’이다. 기술 수요자를 소비자까지 확대하고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주기적인 수요자 맞춤형 연구기획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이 원장의 소신이다. 그는 “영농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최소의 비용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며 “전문 연구 분야별 핵심과제를 발굴, 기획하고 예산을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