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천 파동에 유권자 정치 무관심
여·야 공천 파동에 유권자 정치 무관심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3.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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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이 최악의 공천상황을 연출하면서 정치권에 대한 전북 민심이 냉소적인 반응을 드러내고 있다.

 전주도민중 한 사람은 “새누리당은 특정세력을 위한 공천학살이 진행되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선출, 경선과정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라며 “정치권 이러한 행태를 보고 누가 관심을 갖겠냐”라고 말했다.

 4·13 총선에서 전북지역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전개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더민주)과 국민의당은 도민의 정치적 무관심에 따른 유불리를 계산하고 있다.

 정치권 모 인사는 “총선까지 20여일 넘는 시간이 남아있어 전북도민의 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어떤식으로 작용할지 지금으로서는 알수없다”라며 “과거와 달리 특정정당이 전북의 전지역을 석권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의 10개 선거구별 특징과 후보 인물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는 뜻이다.

다만 전북지역의 이러한 총선구도는 더민주 입장에서는 일정부분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더민주 공천자 입장에서 정당지지율이 각 후보의 경쟁력을 일정부분 견인했던 공천 프리미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실제 어렵게 더민주 공천을 받은 모 후보는 “국민의당 후보와 경쟁도 만만치 않은데 유권자의 정치적 무관심은 선거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국적 정당지지율과 무관하게 전북 총선판이 전개될 가능성 때문에 오직 후보의 조직력, 자질 등이 당락의 기준이 될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새누리당 비박계 중진인 정두언 의원은 22일 “지금 특정인과 특정세력을 향해 진행해온 소위 ‘공천학살’에 책임이 있는 당의 지도부와 공관위 인사들은 총선에 패배한다면 1차적 책임을 짐과 동시에 역사에는 ‘비루한 간신들’로 기록될 것”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 지도부와 공관위의 행태는 권력의 눈치를 보면서 국민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이번 총선과정의 대미를 포용과 화합으로 장식해 국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는 극적인 반전을 이뤄낼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례대표 선정을 둘러싸고 김종인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김 대표가 22일 비대위에 참석했지만 비례대표을 두고 벌어진 신·구세력간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은 광주지역 숙의배심원 경선 결과에 따른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광주지역 숙의배심원 경선 파행과 관련, 일부 예비후보는 천정배 공동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일부 후보들은 불공정 경선 의혹을 추가 제기하고 있다.

 국민의당 서구갑 이건태 예비후보는 이날 “송기석·정용화 예비후보 양측이 상대방에 대해 주장하는 불법에 대해 국민의당은 명명백백히 규명하고 불법이 확인되면 공명선거 차원에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전날 신인 가점 부여가 부당하다며 정용화 후보에서 송기석 후보로 공천자를 교체했다.

 또 국민의당 김종현 선거관리위원장은 전날 광주지역 공천 갈등 상태가 빚어진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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