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만 세계 태권도인들의 함성을 태권도원으로!
8천만 세계 태권도인들의 함성을 태권도원으로!
  • 황정수
  • 승인 2016.03.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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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억 세계인들의 열기를 무주로!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2015년 5월 강력한 개최지 후보였던 터키 삼순시를 제치고 개최권을 거머쥐었던 러시아 첼라빈스크에서의 기쁨이 2만 5천 여 무주군민의 자긍심이 된 지도 1년여 남짓이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군은 그 자긍심을 기반으로 ‘97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최 이래 20년 만에 찾아온 기회, 세계가 인정하는 태권도 성지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살리려는 노력에 정성을 쏟고 있다. 2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태권도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지역발전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는 160여 개국에서 2천여 명이 참가할 예정으로, 211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비롯해 2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경희대 마이스 통계정보센터 & 전북발전연구원)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파급효과가 상당 부분 가변적일 수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개최지 군민들의 마음가짐과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도 염두에 두면서 말이다. ‘대회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느냐 지역균형발전과 관광, 투자유치, 지역의 브랜드가치 상승 등 무형의 파급효과를 양산하는 관광 상품으로 승화시키느냐’가 결국 경기장 밖의 모습을 만드는 군민들 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우리 군은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궁극적 목표에 대한 인식을 군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대회 유치 직후인 지난해 8월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성공추진 TF팀을 구성했다. 환경과 시설, 친절, 위생, 먹거리, 홍보 관련 공무원들과 관광협의회 등 10개 기관 관계자들로 팀을 꾸린 것이다. 이들이 함께 군민의식에 관한 대책들을 고민하고 관광문화체험과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개발, 대회개최 붐 조성, 환경정비 등에 관한 각자의 역할 계획들을 수립하면서 군민들의 마음을 결집해 나가고 있다.

 이와 맞물려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발산하기 위한 노력에도 집중하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 가장 무주적인 것, 모두가 공감하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우리 군은 그 해법을 ‘태권도원’과 ‘6개 읍면 150개 마을’, 그리고 ‘환경지표 곤충 반딧불이’에서 찾아가고 있다. 전 세계 태권도성지에서 태권도의 나라 대한민국을 몸과 마음으로 오롯이 느끼고 지구환경보존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 또한 공감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태권도원이 대회 성공의 기반이 되는 동시에 세계태권도 성지로 거듭나 가장 한국적인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와 전라북도, 태권도계, 정치권, 그리고 시민단체 등의 공조가 절실하다.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고 민자 유치의 기반이 될 태권도원 진입 위험도로 개선과 명예의 전당, 수련관(보조경기장) 조성 등이 선결돼야하기 때문이다. 우리 군은 총 50억 원 중 30억 만 확보된 위험도로 개선 사업의 추가 사업비 확보와 총 176억 원 중 75억 원만이 모금된 명예의 전당 조성사업이 국가 예산으로 추진돼 태권도원의 완성도를 높여나갈 수 있도록 범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가장 무주적인 것은 ‘마을’에서 보여줄 예정이다. 우리 군은 지난해 9일 간의 반딧불축제 기간 중 ‘마을로 가는 축제’를 진행해 무주군의 잠재 자원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주민들이 직접 땅 속 감자 굽기를 비롯해 산야초 떡 만들기, 효소담기, 고동잡기 등 생활 속에서 찾은 놀이와 먹거리를 가지고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마을로 가는 축제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서 신선한 농산물을 맛보며 농 · 산촌 마을의 색다른 재미를 누릴 수 있도록 고안한 프로그램으로, 세계인들에게 무주의 매력을 어필하기에는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우리 군은 마을로 가는 축제가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어울리는 참신한 체험상품이 될 수 있도록 마을 특색에 맞는 대표 메뉴 개발과 농촌현장포럼을 개최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한편, 반딧불이(천연기념물 제322호)는 청정무주의 상징이자, 환경지표 곤충이다.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개최되는 6월은 애반딧불이가 활동을 하는 시기로, 살아있는 반딧불이와 만날 수 있는 탐사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환경의 소중함을 느껴보도록 하는 고민도 진행 중이다. 태권도 성지 무주에서 개최되는 2017 대회는 태권도를 넘어 전 인류의 공통 관심사를 공유하며 소통하는 축제였다는 찬사도 받고 싶다.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무주군의 노력은 쉬지 않고 계속될 것이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 태권도 전용시설인 태권도원과 ‘97동계 유니버시아드를 완벽하게 치러낸 경험을 바탕으로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2만 5천여 군민들의 의지가 오늘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3월 22일이면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조직위도 정식 출범을 한다. 전라북도와 무주군 공무원들, 태권도계와 정관계, 경제와 언론계 인사들로 인력 풀을 구축한 조직위답게 대회 준비부터 개최와 마무리까지 매우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면모를 보여줄 것이다. 개최지로서 조직위와의 팀플레이가 정말로 기대된다. ‘전 세계 8천만 태권도인들의 함성을 태권도원으로, 73억 세계인들의 열기를 무주로’ 모으기 위한 우리들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순간이 드디어 온 것이다.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이미 시작됐다.

황정수<무주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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