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성지 무주로 유학왔어요
태권도 성지 무주로 유학왔어요
  • 임재훈 기자
  • 승인 2016.03.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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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대회 개최지 무주군에 태권도 유학 바람이 불고 있어 인구유입의 새로운 대안 중 하나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군에 따르면 2014년부터 2년 간 군산과 전주, 부안, 대전, 경기도 안양 등지에서 전학을 온 학생들은 모두 11명(고등학생 6명, 중학생 4명, 초등학생 1명)이다.

 이들은 모두 무주군태권도협회(회장 길민재)를 중심으로 군에서 주력하고 있는 태권도 선수부 지원과 학교 태권도 육성에 매료돼 무주행을 결정하게 된 것.

 실제로 무주군에서는 무주초와 중앙초, 안성초, 설천초, 무주중, 무주고 등 6개 학교에서 선수부(현재 48명/2005년 창단)를 운영하며 대회출전과 장비, 훈련, 지도자, 그리고 우수선수 인센티브(해외문화체험)등을 지원(연간 2억여 원 투입)하고 있다.

 또 학생태권도시범단(현재 31명/2007년 창단)을 육성해 국내·외에 태권도와 태권도원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군은 해외 활동이 잦은 시범단원들을 위한 외국어 교육과 시범·홍보(국내외) 활동에 연간 1억 9천여만 원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관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22개 교에 지도자를 파견, 별도의 태권도 수업시간을 편성해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으며 도복과 띠도 무료 지원하고 있다.

 2014년도에 전주에서 전학을 온 무주고 3학년 백재용 학생은 “태권도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저로서는 태권도 성지 무주, 선수들을 위한 배려와 지원이 남다른 무주에서 운동을 하는 것만큼 절실하고 좋은 선택은 없었다”며“좋은 환경, 훌륭한 선생님들 밑에서 열심히 운동해서 태권도의 나라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태권도 성지 무주를 알리는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태권도 인재 육성이 곧 태권도 성지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꿈나무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으로, 태권도 성지 무주군의 태권도를 향한 뜨거운 열정이 지역 인구 유입에도 새로운 해법이 될 전망이다.

 군 문화관광과 박선옥 태권도 담당은 “선수부나 시범단 활동 등 무주군의 학교 태권도 지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문의를 해주시는 타 지역 학교나 학부모님들이 많이 계신다”며 “태권도원이 있는 무주에서 태권도를 배우고, 훈련하고 싶은 학생들이 더 많아 질 수 있도록 꿈나무들을 키워나가는 일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15년에는 1백여 명이, 올 1월에는 전국 25개 학교 선수부 335명이 열흘 간 무주에서 동계 합숙 훈련을 하는 등 태권도원을 비롯한 국민체육센터, 수련원 등의 시설들을 두루 갖춘 무주군은 태권도 전지훈련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무주=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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