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공천 파열음, 지지층 붕괴
더민주 공천 파열음, 지지층 붕괴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3.1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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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3 총선을 앞두고 진행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의 전북지역 공천결과에 대한 파열음이 점차 커지고 있다.

 전북지역 공천이 더민주의 현역의원 컷오프 목표달성 이라는 구색 맞추기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더민주 공천과 관련해 정치권은 “전북 총선 결과가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는것 같다”라며 “백보 양보해도 이해할 수 없는 수를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남원·순창·임실의 강동원 의원이 14일 탈당을 선언하고 김제지역 시·도의원들이 집단 탈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더민주의 원칙없는 공천에 따른 것이다.

 특히 아직까지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군산, 익산을 지역도 향후 공천 결과에 따라 더민주 공천 파행의 후폭풍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민주 전략공천위원회가 14일 사실상 해체함에 따라 군산, 익산을 지역 공천도 당 비대위 결정에 따라 이뤄질 수 밖에 없다.

 전북의 10개 선거구 중 대다수가 민심이 아닌 중앙당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공천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더민주의 이같은 공천 파행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것으로 이미 공천을 확정한 후보들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당과 경쟁구도인 상황에서 이번 공천파행이 전북지역 총선 구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전북 10개 선거구 가운데 절반이 공천잡음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다른 선거구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의 이같은 공천은 국민의당 공천이 경쟁력 있는 후보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과 비교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14일 당선 가능성을 이유로 공천후보 심사에서 컷오프된 김제·부안의 김종회 예비후보를 경선에 참여 시키기로 결정했다.

 또 당초 전략공천이 예상됐던 전주갑 지역도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할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정동영 전 장관을 비롯 김관영·유성엽 의원 등 현역의원이 있는 전주병, 군산, 정읍·고창등 3개 선거구를 제외하고 전지역을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키로 한 것이다.

 더민주는 반면 10개 선거구중 단 3곳을 제외하고 전지역을 전략·단수공천을 단행하는 등 구태정치를 재연하고 있다.

정치권은 특히 남원·순창·임실과 김제·부안 지역의 단수공천과 군산, 익산을 지역의 공천 보류는 전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남원·순창·임실의 경우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전·현직 의원이 경선참여의 기회도 박탈됐으며 김제·부안은 복합선거구 지역의 유권자 특징을 전혀 고려치 않았다.

 특히 더민주는 김제·부안의 단수공천으로 전북의 최다선인 김춘진·최규성 의원의 공천 경합으로 정치적 흥행카드를 스스로 날려버렸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전주고 1년 선후배 사이인 김춘진·최규성 의원은 김제·부안 선거구 획정후 아름다운 경선 약속을 통해 전북지역 더민주 지지율 확보를 약속한바 있다.

 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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