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전북공천 비난 목소리 ‘봇물’
더민주 전북공천 비난 목소리 ‘봇물’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3.10 18: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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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전북지역 공천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전북의 현역의원이 ‘토사구팽’(사냥하러 가서 토끼를 잡으면 사냥하던 개는 쓸모가 없게 되어 삶아 먹는다)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호남 정치권 분열에도 더민주에 남아 당 지지율 회복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전북의원이 경선의 민주적 원칙을 저버린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칼날에 추풍낙엽 처럼 쓰러지고 있는 것이다.

 전남·광주지역 현역의원 탈당에도 흔들리지 않고 더민주에 남아 전북총선 승리의 희망의 불씨를 살렸던 9명의 현역의원 가운데 전정희·최규성·강동원 의원 등 3명의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특히 더민주는 현역의원 추가 컷오프에서 선거구별 이중적 잣대를 적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공천심사 결과에 대한 전면 공개도 요구되고 있다.

 10일 현역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한 김제·부안과 남원·순창·임실지역 공천이 무원칙 공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공관위는 김제·부안지역에서 최규성 의원의 공천배제 이유를 본선경쟁력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치권은 남원·임실·순창에서 박희승 예비후보의 공천을 들어 김제·부안선거구 공천을 쉽게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남원·순창·임실 선거구의 경우 강동원 의원의 앞선 상황에서 장영달 전 의원의 추격전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 절대다수의 분석이다.

 특히 박희승 예비후보는 남원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한지 불과 1개월밖에 되지 않은탓에 낮은 인지도와 조직력이 부족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공천에서 경선의 대원칙을 무시하고 후보 경쟁력을 확신할 수 없는 박 후보를 공천한 현실을 유권자가 쉽게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은 특히 공관위가 공천심사 과정에서 현역물갈이 여론을 이용해 전북 총선후보를 농락하고 있다는 거친 말을 뱉어내고 있다.

 공관위는 전북지역 후보 공천면접 당시 전북의 최다선인 김춘진·최규성 의원의 ‘아름다운 경선’ 요구를 수용하고 상당수 언론도 김제·부안선거구의 경선을 주목했다.

김·최 의원은 후보토론회와 아름다운 경선을 약속하고 더민주 후보 경선을 준비했다.

그러나 공관위는 같은 3선 의원이고 공동 도당위원장인 최·김 의원 가운데 최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정치권 모인사는 “만약 본선 경쟁력을 이유로 공천이 진행됐다면 김제·부안선거구 현실을 전혀 파악하지 않고 특정인사를 찍어내기 위한 공천 성격을 갖고 있다”라는 점을 밝혔다.

 김제·부안선거구는 복합선거구로 김제의 인구가 부안의 인구보다 3만명 이상 많다.

복합선거구의 경우 소지역주의가 전체 판세를 결정할 정도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전북의 완주·무진장과 정읍·고창 선거구 등 복합선거구의 표심이 소지역주의에 영향을 받고 있다.

결국 지금까지 더민주 공관위의 전북지역 공천은 당을 지킨 정치적 신의나 민심에 아랑곳 하지 않고 오직 공천 모양내기와 특정후보 공천을 위한 사천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다수의 설명이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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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일보 2016-03-11 08:41:17
김제의 정서를 전혀 모르는 기자의 기사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