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성수철,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
이사 성수철,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03.10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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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았지만 대출규제 강화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파트 가격은 오래된 구도심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두드러지고 있어 구도심 아파트 담보가치 하락으로 서민가계 몰락마저 예고되고 있다.

 10일 한국감정원이 조사 발표한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 달 말보다 0.02% 포인트가 떨어져 4개월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연말까지는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탔지만 미국발 금리인상을 시작으로 전개된 금융권의 대출강화 방침과 과잉공급으로 인한 미분양 적체 우려가 커지면서 봄철 이사수요에도 불구,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규모별로는 102㎡초과~135㎡이하(0.01%)는 상승한 반면 60㎡초과~85㎡이하(-0.01%), 60㎡이하(-0.02%)는 하락했다. 건축 연령별로는 5년 이하(-0.02%), 15년 초과~20년 이하(-0.02%), 10년 초과~15년 이하(-0.05%) 등 오래된 아파트 일수록 하락폭이 커지면서 구도심 지역의 아파트의 가격하락폭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서 담보가치 하락으로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서민들의 이자율 부담 상승과 원금상환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매매시장 위축으로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와 교통여건이 좋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봄철 이사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월세 전환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은 봄이사철 시즌에 접어들며 교통망 호재가 있거나 학군이 양호한 지역의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대출규제 강화 및 미분양 적체 우려 등에 따른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확산되며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고 전세가격은 집주인의 대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세공급이 이어지고 있지만 임차인의 전세선호가 지속되며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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