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는 계약직·일용직 폄훼 의혹 지적 강력 대응하라
공무원노조는 계약직·일용직 폄훼 의혹 지적 강력 대응하라
  • 우기홍 기자
  • 승인 2016.02.28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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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창군이 최근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당시 인사는 소수직렬의 사무관 승진과 6급 주요 보직 이동 등을 고려해 무난함을 넘어 잘 된 편이란 평가가 나왔다. 물론 여느 인사 때처럼 승진에 누락한 소수 불만도 있었다. 이런 인사를 두고 특정 외부세력이 일부 사무관 승진자를 폄훼(貶毁) 했다는 의혹을 받을 만한 지적을 해 그 배경에 의심의 눈초리가 싸늘하다.

 외부세력이 순창군의 인사를 두고 지적하는 내용 가운데 일부를 발췌해 보자. 먼저, ‘사무관으로 승진한 직렬을 보면 ㅇㅇ직과 △△직 각 1명’이라고 밝힌 후 ‘한 사람은 계약직 공무원 출신이고 다른 한 사람은 정식 공무원 출신이다”고 했다. 수십 년이나 지난 공무원 입문 당시 자격을 두고 계약직과 정식으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적어도 일용직 공무원 출신을 지방공무원의 꽃이라는 사무관으로 승진시키고자 한다면 공감할 수 있어야’란 대목도 있다. 이런 지적은 계약직이나 일용직으로 공직사회에 입문하면 몇십 년이 지난 후에도 사무관 승진에 과거 출신이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더욱이 계약직 또는 일용직 출신은 사무관으로 승진하면 이 세력이 주장하듯이 ‘원칙인사로 보기엔 석연치 않다’는 것이 정녕 온당한 지적인가? 상고(商高) 출신이 대통령이 된 대한민국의 현실을 너무 벗어난 지적이 아니냐는 여론이 널리 퍼진 배경이다.

 순창군에는 14명의 계약직과 190명을 웃도는 무기계약직 및 기간제 근로자가 있다. 계약직 공무원은 복지는 물론 징계요건까지 정식 공무원(정원)과 같다. 특히 무기 또는 기간제 근로자는 정원에 비해 현저히 낮은 복지 등에도 각자 소임에 충실하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모든 직급 승진에 출신을 들먹이는 것은 이들을 욕보이거나 헐뜯는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들의 사기를 북돋워 주지는 못할망정 차별하거나 비아냥거려서는 안 될 일이다. 이들 역시 지역사회와 군정의 떳떳한 구성원으로 개개인의 잘못이 없으면 한 번 흔들어 볼 대상은 더더욱 아니다. 출범 선언문을 통해 ‘상식과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를 만드는 데 주체가 될 것’이라고 밝힌 공무원노조가 외부세력의 폄훼 의혹에 강력하고 발 빠른 대응에 나서길 기대해 본다. 출근하면 마주치는 수많은 계약직이나 무기 또는 기간제 동료가 지켜보고 있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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