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 1번지인 전주 완산갑은 현 더불어민주당(더민주) 김윤덕 의원의 대항마가 누가 될지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국민의당 후보 난립 구도속에 공천자를 쉽게 찾을수 없고 유종근 전 지사의 무소속 출마 등에 따른 것이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유 전 지사의 총선 경쟁력에 따라 완산갑의 총선 구도가 당초 예상과 달리 요동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치권은 또 새누리당 천상덕 후보가 10% 중·후반의 당 지지율 이상의 득표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더민주의 단수후보 공천이 유력한 김윤덕 의원은 19대 국회 4년 동안 의정 활동과 지역구 활동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국회 예산안 조정소위(계수조정소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전북 예산 최초로 6조원 시대를 열었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도 임대아파트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다른 지역 현역의원이 공천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과 달리 김 의원은 단수 후보로 공천이 유력한 것도 본선 경쟁력을 갖을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매주 전주 서울을 오가며 지역현안과 정치적 상황이 발생할때마다 대선종합상황실장, 정치개혁특별위원, 도당 총선 지선기획단장 등 핵심역할 등을 맡아 정치력을 발휘한 갓도 강점이 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더민주 후보와 싸움 못지않게 공천 과정이 만만치 않다. 김광수 전 도의회 의장, 이기동 (현)법무법인 한동 대표변호사, 홍찬혁 세계사이버대학교 외래교수, 강동호 서울경제신문 기자가 국민의당 예비후보로 나섰다.
정치권은 지역여론과 중앙당 분위기를 들어 김광수 전 의장과 이기동 변호사가 공천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전 의장은 시의원, 도의원을 각각 2번씩 지낸 만큼 지역내 일정부분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변호사는 강릉 지청장, 광주고검 검사 등 법조 이력에 따라 지지층 확산 여력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결국 국민의당 공천 방식 결정에 따라 김·이 예비후보의 공천 희비가 엇가릴 것으로 예측된다.
새누리당 천상덕 예비후보는 국토교통부 한국도시정비협회 감사, 도시정책학회 상임이사의 경력에 따라 전주 완산갑 구도심 유권자로 부터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종근 전 지사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릴 정도로 경제 전문가라는 이미지가 유권자로 부터 어필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7대 대선때 새누리당 이명박 후보가 경제난속에 국민적 지지를 받았던 것처럼 경제 전문가인 유 전 지사가 유권자의 지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 헤럴드 종합뉴스 편집부장을 지낸 이범석 예비후보가 전주 완산갑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40대다.
이런 분위기속에 정치권은 더민주와 국민의당 지지율은 후보 경쟁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치권 모 인사는 4·13총선이 차기 대선의 징검다리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당지지율에 따라 후보 경쟁력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야권진영의 주도권 싸움이 전북 총선의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서울=전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