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예선 본선 빅매치 관심
4.13총선, 예선 본선 빅매치 관심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2.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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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기준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전북지역 10개 선거구 곳곳에서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정치권은 이들 선거구 중 더민주 김성주 의원과 국민의당 정동영 전 장관,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출마한 전주 병 선거구(덕진), 정읍·고창 선거구가 이번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고 있다.

    전주 병 선거구의 경우 전·현직의원 맞대결에 전북 총선의 전체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정치적 상징성을 갖고 있다. 전북 정치권은 전주 덕진의 경우 총선까지 더민주와 국민의당에 대한 국민여론에 따라 승패가 좌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정 전 장관은 대선후보를 지낸 정치적 중량감, 김 의원은 차세대 정책통 이미지의 어필 여부도 결과를 좌우할 변수로 판단하고 있다.

 정읍·고창 선거구의 경우 후보간 인물대결에 앞서 더민주와 국민의당간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은 전북에서 더민주 탈당 1호이고, 더민주의 하정열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은 전북출신 최초의 영입인사다.

 정치권은 이 때문에 정읍·고창지역 당 지지율이 후보의 당락에도 영향을 미칠 것을 보고 있으며, 무소속을 출마한 이강수 전 고창군수의 경쟁력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이 전 군수는 고창을 텃밭으로 하고 있어 이번 총선이 지역대결 구도 성격을 가지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본선과 함께 각 당의 공천 전쟁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민주는 3선의 최규성·김춘진 의원이 맞붙는 김제·부안과 전·현직의원이 경합하는 남원·순창·임실이 전국적 관심지역이다.

 최·김 의원은 현재 더민주 공동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어 이들의 공천싸움은 얄궂은 정치적 운명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고 있다. 최 의원은 고향인 김제를 중심으로 부안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으며, 김 의원은 김제 정치권의 분열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

 남원·순창·임실지역 현역의원인 강동원 의원은 현역의원 프리미엄에 더민주를 향한 정체성이 강점이며 지역구와 의정 활동 평가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중진의 관록을 내세운 장영달 전 의원은 당초 예상과 달리 지역정치권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무엇보다 민주화 운동 등 정치적 선명성이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전주 갑·을 선거구는 국민의당 최종 공천 방향을 쉽게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갑 선거구는 전북도의회 김광수 전 의장과 대전·광주지검 부장검사, 춘천지검 강릉 지청장을 지낸 이기동 변호사가 국민의당 공천을 두고 경합을 벌인다. 공천이 여론조사냐 아니면 숙의선거인단 방식이 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환 전 의원, 한명규 전 정무부지사, 김호서 전 도회의장이 국민의당 공천 경합을 진행하고 있는 전주 완산을의 경우 지역내 여론이 승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세후보 모두 국민의당내 계파를 형성하고 있는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와 박주선 최고위원과 정치적 인연을 맺고 있어 특정후보의 손을 들어주기 쉽지 않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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