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전북, 열대성 작물 늘어
뜨거워지는 전북, 열대성 작물 늘어
  • 최고은 기자
  • 승인 2016.02.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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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지구 온난화가 전북 농업지도마저 뒤바꾸고있다.

기후 상승으로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늘어나면서 전북 생산 재배 작목에도 변화가 일고있다.

23일 전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아열대 과수의 경우 지난해 기준 93농가가 19.8ha에서 재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2농가만 재배하는데 그쳤던 4년전과 비교해보면 6.8배 증가한 수치다.

전북지역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아열대 과일 중 하나인 패션프루트의 경우 2014년 9농가(2.0ha)에서 1년만에 49농가(10.7ha)로 5배 이상 늘었다.

패션푸르트는 싱가폴에서 즐겨먹는 열대 과일로 전북에서는 2011년 도입돼 시험재배에 거친 뒤 2014년부터 남원, 정읍 일부 지역에서 재배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50여 농가로 11ha 증가했고 올해에는 20여 농가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주도산 과일로 여겨지는 한라봉 역시 전북 재배 면적이 눈에띄게 늘어났다.

2011년도 7농가 2.3ha에 불과하던 한라봉은 지난해 32농가(6.6ha)에서 재배하고 참다래도 9농가(2.1)에서 재배하면서 4년전(2농가, 0.5ha)과 비교해 5배 가까이 늘었다.

아열대 작물로 망고와 맛이 비슷한 구아바는 익산과 무주에서 2농가가 용과와 아몬드는 1농가가 각각 재배하고 있다.

열대성 작물 재배는 10도 이하의 온도조건에서 덜 민감하게 반응해 기온상으로 인한 농업환경 변화에 따라 재배에 보다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식문화의 서구화로 아열대 과일의 소비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열대성 작물 재배로 작목을 전환하는 농가들도 늘어나는 추세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 허병수 연구사는 “보통 과수의 경우 2~3년 후에 첫 수확을 경제 연령에 도달하기까지는 기간이 오래걸리는 반면, 열대과일인 패션푸르트는 일년에 두번 수확하는 등 농가들의 수익성면에서 효과가 있다”며 “특히 수입산 대비 고품질 등으로 국내 생산에 있어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역은 지난해 여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는 등 42년만의 이상고온 등을 보이며 해마다 높은 기온을 기록하고있다.

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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