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원내수석대표, 전북의석 사수 역할 ‘톡톡’
이춘석 원내수석대표, 전북의석 사수 역할 ‘톡톡’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2.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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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이 23일 선거구 획정기준을 획정위원회로 송부함으로써 전북의 의석수가 마침내 10석으로 확정된 가운데 협상을 이끌었던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더불어민주당, 익산갑)의 역할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구의 인구 상하한선 비율을 2대 1로 조정하라는 헌재의 결정 이후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비례대표 축소 반대 입장을 원칙으로 정했었다.

 이는 의원정수를 늘리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분리되는 선거구 수를 나머지 지역구를 줄이는 방식으로 메꿔야 한다는 의미였다. 국회의원 1인당 인구 수가 제일 적은 전북으로선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실제 헌재 결정에 따른다면 전북은 최소 2석을 축소해야 하는 처지였다.

 이춘석 원내수석은 이에 대해 “인구수만을 절대적 기준으로 선거구를 나눈다면 농어촌 지역의 대표성을 보장하기 어려워 도농간의 양극화는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농어촌 지역 선거구에 대해선 다른 정치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특히 여야 원내지도부를 통틀어 유일하게 농어촌 지역구 출신인 이 원내수석은 5개월여간의 릴레이 협상이 진행되는 내내 수도권이나 대도시 지역구 출신이 대부분인 여야 지도부를 설득하기 위해 외로운 투쟁을 벌여야 했다.

 더욱이 정부가 대테러방지법 등 쟁점법안들을 통과시키기 위해 선거구 획정안을 볼모로 잡고 늘어지면서 여야 합의가 불발돼 이번 총선이 현행 체제로 치러지는 경우 전북지역의 2석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위기감은 더 팽배해지고 있었다.

 이 원내수석은 “전북 출신이 협상대표로 들어가 있는 상황에서 전북의 의석수를 2석 이상 축소시키는 것을 좌시할 수는 없었다”며 “의석수 감소는 단순히 국회의원 한 명을 줄이는 일이 아니라 전북의 발전 역량과 직결되는 문제”임을 강조하고 “앞으로도 전북의 발전을 가로막는 일에 대해선 사활을 걸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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