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업인연구회의 내발적 잠재력을 깨우자
품목농업인연구회의 내발적 잠재력을 깨우자
  • 권 택
  • 승인 2016.02.22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산물 생산은 큰 마을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소비 활동은 지구촌에서 이루어진다.”과학문명 발달로 농산물을 빠르게 운반할 수 있고, 금융의 흐름에 따라서 어디든 배송이 가능한 시대, 즉 깊은 산속에서 생산된 송이버섯이 도쿄에 있는 음식점에서 불티나게 판매된다.

  맛있는 과일을 생산하는데 토양과 기후, 재배기술, 우량 품종이 필요하다. 이중에서 거대 자본으로 안 되는 것은 없다. 단지 시간이 소요될 뿐 불가능하지는 않다. 그러나 최고의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했어도 원하는 소비자를 만나지 못하면 가치는 제로다.

  요즘은 농산물을 고품질로 생산하면 돈을 번다는 말이 옛말이 되어버린 시대이다. 즉 아주 최상품의 농산물(소비자 만족도 200%)을 생산했으면 이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무값으로 판매할 수 있는 유통망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즉 돈이 되는 곳으로 농산물을 배송해서 판매를 하는 것이다.

  21세기는 농산물의 유통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농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럼 유통 전문가가 국내외 유통채널을 확보하게 되면 생산자에서 소비자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한 단계가 추가되므로 최상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필자는 생산자가 유통채널을 확보하여서 소비자에게 직배송하는 시스템이 국내시장에 연착륙을 이루고, 더 나가서는 해외 시장까지도 뻗어나갈 것을 기대한다.

 생산의 주체로 활동하는 개인농업경영주, 농업경영체, 품목농업인연구회 등 다양한 형태의 생산자가 있다. 농산물의 품질 유지·관리와 적절한 가격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규모의 생산자 주체가 필요하다.

 우리 도에는 품목농업인연구회가 시군의 읍면단위, 시군단위, 도 단위 형태로 400여개회가 있다. 연구회의 주된 목적은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해서 회원 상호간에 노하우 등을 전수하고 농업기술 수준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연구회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가치를 향상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는 품목농업인연구회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해서 연찬회, 평가회, 선진지 견학 등을 실시하고 있는데, 우리원에서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서 이와 같은 활동을 지원하고 유능한 강사를 섭외하여 현장실습 교육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농산물의 고품질화와 상품 균일화를 위해서 선별·포장·가공 등 사업을 지원했다.

  이처럼 농촌사회 전반적으로 시설기반이 확충되어 경쟁력이 국내 시장에서는 평준화를 이루고 있는 실정에 가까웠다. 이젠 품목농업인연구회가 한 단계 도약을 시도해야 할 절명의 시점에 있다. FTA체결로 인해서 농산물의 무역장벽이 없는 시대에 “큰 마을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지구촌에서 소비된다.”는 명제가 떠오르고 있다.

  즉, 해외직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인터넷망 발달과 금융결제 시스템의 도입에 부응하는 농산품으로 변화를 추구하여서, 지구촌 곳곳에서 우리나라 농산품이 소비되길 희망한다.

 농산물의 유통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법은 품질유지와 연간 지속적으로 원하는 물량을 공급하는 능력을 가추는 것이다. 개인이 나 지역단위 연구회보다 우리나라 전국단위 품목연구회가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

 현재까지는 연구회별 차이는 있으나 연구회 목적을 잘 이루어 왔으나, 국제사회의 변화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가추기 위해서는 연구회도 농산물 품질 유지·관리·가공은 기본이며, 유통을 위하여 필요한 부분을 서서히 강화해 나가야한다.

  CEO는 모든 것을 다 내가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영자는 이미 도태되었다. 조직의 방향을 정확이 즉시하고, 필요한 부분을 위해서는 기꺼이 경영자의 자리까지도 내어줄 수 있는 대범함이 있어야 한다. 예컨대 영화 속에서 자신이 만든 회사를 더욱 성장시키고자 자신을 관리·감독하는 전문 CEO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CEO로 성장하는 것을 봤다.

  이제는 우리농업의 경쟁력을 위해서 생산자 주체로 규모화 되고, 유통·판매도 어느 정도 이루어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생산 단체는 국내의 작은 시장을 넘어서 세계 큰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길 기대한다.

  이 또한, 기관 주도형으로 출발을 한다는 것은 장성한 어른이 다시금 학창시절로 돌아가서 시작하는 형태이므로, 품목농업인연구회의 내발적 잠재능력을 끌어올리기를 희망한다.

전북도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권택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