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밥 하루 두공기도 안먹어
쌀밥 하루 두공기도 안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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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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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부터 한국사람은 대식(大食)하는 민족으로 알려져 있었다. 선교사가 쓴 조선교회사사설(朝鮮敎會史序說)등 옛 문헌으로 전해오는 기록들을 보면 어른이나 아이나 밥을 많이 먹는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어릴 적부터 많이 먹어 배를 늘려 놓았다고 적고있다. 한국사람은 어릴 적부터 밥먹을 때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예의라고 가르치고 있는데 이것은 많이 먹도록 하기 위해 말을 못하게 한 것이라는 자기 독단적 생각을 적어 놓기도 했다.

 ▼ 옛날 문헌으로 보아 한국인은 대식가였음은 분명하다. 한말때 기록을 보면 몸집이 큰 사나이는 아침저녁 두끼를 7홉씩으로, 한달이면 쌀 너말두되를 먹는 것이 보통이었다고 한다. 영농기인 2월에서 8월 사이에는 식사량이 훨신 더 늘고있다.

 ▼ 특히 외국 선교사들이 놀란것은 국과 반찬 한두가지 놓인 소반에 큰 밥그릇이었다고 한다. 밥을 고봉으로 담으면 사람 머리통과 버금가는 크기다. 더욱 놀라는 것은 그렇게 큰 그릇에 담아있는 밥을 언제 먹었는지 후딱 해치고 빈그릇을 내미는 아이들 모습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 이처럼 우리나라 사람은 맛과 질보다는 양(量)으로 먹는 전통을 가진데 비해 중국사람은 맛으로 먹고, 일본사람은 눈으로 먹는다고 비유하고 있다.그래서 한국사람은 배로 먹는다고 했다. 그러나 쌀이 점점 주식에서 밀리고 있다.

 ▼ 최근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 한사람이 하루 쌀밥 두공기를 채 먹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쌀보다 다른 먹을 거리들이 많기 때문이기는 하다. 한창 먹을 아이들도 두공기가 고작인걸 보면 식버릇이 밥의 양을 결정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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