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덕진 선거구, 최대 격전지 급부상
전주 덕진 선거구, 최대 격전지 급부상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6.02.2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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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장관이 전북정치 복원과 호남정치 부활을 내세우며 전주 덕진 출마를 선언하자 더민주 김성주 의원은 ‘대륙으로 가는 길이 덕진으로 오는 길’이었다며 날선 공방을 벌이며 전주 덕진이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정 전 장관은 지난 19일 순창 복흥 비석마을회관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여년동안 저를 보듬어주신 내 고향 어머님(마을주민)께 큰절을 올리고 이 산중을 내려가 정치적 모태인 전주에 가서 목소리 없는 사람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전주 덕진 출마를 선언했다.

이자리에는 김관영 국민의당 전북도당 위원장과, 유성엽 국회의원, 전북지역 국회의원 및 도의원 예비후보자 30여명, 지지자, 마을주민 등 모두 200여명이 참석했다.

성경에 나오는‘돌아온 탕자’를 자처한 정 전 장관은 “민주·평화·복지 이것은 진보정치의 가치이면서 호남정치의 가치다. 호남정치를 실현하는 것이 이 땅에 땀 흘려 일하는 국민의 꿈이다”며 “호남정치의 부활이야말로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인 만큼 총선 승리 및 대선 정권 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특히 “유성엽·김관영 국회의원과 도내 각 선거구 총선 후보와 힘을 모아 국민의당이 전북을 석권하고 총선에서 야당을 교체하고 국민의당이 전북의 제1당으로 교체함으로써 힘없는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전 장관은 이어 “불평등해소 호남정치부활, 개성공단 부활 등 이 세 가지는 제가 정치하는 목표이다”라며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와 함께 “국민들에게 중요한 것은 먹고사는 경제 문제이며 경제는 평화를 먹고 자란다”며 “경제가 흔들려 국민들이 기댈 곳이 마땅치 않게 될 때 정치가 그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고 강조하며 공정임금법 반값아파트특별법 원청업체 직접시공제등 3대 공약을 제시했다.

정 전 장관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 박근혜 정권 탄생에 일조했고 북한 궤멸론을 주장해 당의 정체성에 혼란을 준 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타결을 주도한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의 영입한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를 더민주에 불러들인 것은 문 전 대표의 치명적인 실수”라고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의 덕진 출마 선언에 대해 현역인 더민주 김성주 의원은 “화려한 정치의 길을 걸은 정 전 장관은 2009년 재보선 탈당 후 덕진 무소속 출마 강행과 2015년 관악을 보선 출마로 실망을 준데 이어 이번 국민의 당 입당과 덕진 출마는 3번째 마지막 패착이 될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이번 전주 덕진 출마는 더 이상 야권 지도자이기를 포기하는 것, 백의종군하는 험지 출마가 아니라 3번 당선시켜준 양지로 돌아오는 것에 불과하고 가장 쉬운 곳에서 안전하게 4선에 도전해 금의환향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호남을 볼모로 한 분열의 정치를 끝내고 야권의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의 길로 나가가겠다. 다시한번 낡은 정치·분열의 정치와 한판 싸워 멋지게 승리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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