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년이 되어 내가 좋아하는 우리 교장 선생님
새 학년이 되어 내가 좋아하는 우리 교장 선생님
  • 황현택
  • 승인 2016.02.21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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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마다 새 학기 교육준비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필자가 방과후학교 강사로 ‘사자성어 표현동화’ 라는 전북교육청인증도서를 가지고 한자와 인성교육을 강의하는 학교의 이야기입니다.

 12월 24일 목요일 오후 2시 1학년 2학년 방과후학교 공부시간이었습니다.

 1학년 윤종이가 여닫이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자랑을 늘어놓았습니다.

 “선생님, 선생님! 나 선물 받았다.”면서 선물꾸러미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윤종이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아이들이 서로서로 나도 나도 받았다며 새까만 눈동자가 별처럼 반짝거리고 있었습니다.

 “자, 누구야, 산타선생님이?”

 “몰라요, 몰라요.”

 1학년 8명은 모르는데 2학년 요한이가

 “야 너희들 바보다 우리교장 선생님도 모르냐?”

 “와, 우리교장선생님 최고다. 하하하하하”

 박장대소가 터졌습니다.

 필자는 천진한 아이들로부터 ‘우리 교장선생님 최고다! 교장선생님은 산타할아버지!’라며 함성을 지르는 모습들을 보며 참으로 멋지고 아름다운 교장선생님께 박수갈채를 보내드렸습니다. ‘우리나라 모든 교장선생님들도……’생각하며

 선생님의 아이디어와 그 실천이 수많은 제자들에게 기쁨의 함성을 만든다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인성교육의 열매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필자가 강사로 근무하는 학교는 국립학교로 있으면서 교육대학교 실습생들의 예비교사들에게 교수기술과 교직소양을 실습시키는 중대한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아마 그때도 대학교 3학년 실습생들이 교실마다 앉아있었을 텐데 이 아름답고 신명나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는 실습생들에게는 감동이 아닐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의 교육현실을 들여다볼 때 학교와 학부모와의 갈등, 교육당국과 정부와의 갈등, 학생과 교사, 학생과 학생간의 충돌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필자가 40여년의 현장교원을 경험하면서 보고 느꼈던‘우리교장선생님 최고’라는 칭찬을 발을 수 있는 몇 가지를 밝혀보렵니다.

 첫째는 많이 아는 교장선생님이십니다. 학교를 경영하다 보면 학생이나 동료 교사들의 질문 또는 협의 내용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열린 교장실을 만들면 6학년 학생이 한자나 수학문제를 가지고 담임 아닌 교장선생님을 찾을 때 잘 해결해주는 것과‘담임께 가봐’로 말하는 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교장선생님은 상식, 교양, 지식을 쌓기에 부지런 해야 합니다.

 둘째로 동료직원이나 전교학생 모두에게 편견 없는 인간관계입니다. 능력 유무를 가려서 공개석상에서 발표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한번 받은 상처를 치유하려면 많은 시간이 소모됩니다.

 직원조회나 학생훈화 모두 말하는 시간을 최소화하여 3분 이상 넘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연설문 요약을 하는 교장입니다.

 셋째로 학교 교육계획은 학교장도 모두 참여 해야 합니다. 특히 직원 친목의 날 행사는 학교장이 자리를 비우면 그것처럼 서운한 것이 없을 것입니다.

 넷째는 생각의 변화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대 자기의 교육철학도 바꾸는 세상입니다. 과거처럼 교원단체별 가입자를 금을 긋는 편파적인 사고를 가지고 학교경영을 하다가는 실패할 것은 명약관화한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소통의 문을 열어 놓으십시오. 교장실 문을 열기가 무섭다는 학생이나 교직원이 있다면 그 학교는 아직도 교장의 권위를 우선시하는 학교입니다.

 2016년 새 학기부터 학교마다 참 좋은 교장선생님이 이 학교 저 학교 모든 학교에 골고루 나와 믿음과 사랑이 가득한 낙원교육이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황현택<군산평생교육지흥연구회 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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