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공천룰 확정, 치열한 기싸움 예상
국민의당 공천룰 확정, 치열한 기싸움 예상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2.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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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창선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1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당이 12일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한 ‘룰’을 담은 당규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했다.

 국민의당이 이날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한 당규에는 공천 룰과 당 사무처 조직 규정이 담겼다.

 당규에서는 경선 방식으로 ▲여론조사 ▲당원투표 ▲숙의선거인단투표 ▲숙의배심원단투표 등 4가지 방식을 명시했다.

 숙의투표제는 후보간 토론 또는 연설을 들은 뒤 선거인단이 내부 토론 과정을 거쳐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선거구 유권자 중에서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숙의선거인단 방식과 선거구 유권자뿐만 아니라 전문가와 명망가 등을 포함해 배심원단을 구성하는 숙의배심원단 방식으로 나뉜다.

 전략공천의 경우 자격심사 통과 후보가 1명이거나 후보의 자질과 경쟁력에 현저한 문제가 있을 때 선거 전략상 특별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될 때 공천관리위원회가 최고위원회와 협의하에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경선 결과 최다 득표자의 득표수가 40%를 넘지 않으면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여성·청년·장애인·정치신인에 대한 10~20% 가점 부여, 징계시 최대 20% 감점 부과 규정도 당규에 포함됐다.

 그러나 이번 당규에는 공천룰의 개략적 내용만 담겼을 뿐 경선 방식의 적용 기준, 후보에 대한 가점부여 기준, 전략공천의 적용 비율 등 세부 내용은 추가로 마련될 시행세칙에 포함될 예정이어서 차후에 시행세칙 제정 과정 및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당의 기반인 호남 지역 혁신공천을 주장하는 천정배 공동대표 및 정치 신인과 호남 지역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 ‘현역 의원 물갈이’를 놓고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최원식 대변인은 “전략공천의 의미가 거의 없을 것이다. 후보가 겹치는 지역구를 조정하자는 정도 조항밖에 안 될 것”이라며 일부 의원들의 우려하는 인위적 ‘물갈이’ 가능성을 배제했다.

 최 대변인은 또 “대신 신인 가산점을 다른 정당 이상으로 부여하려고 한다. 가점 규정만 해도 자연스러운 교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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