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부채, 정치적 이용 안 된다.
익산시 부채, 정치적 이용 안 된다.
  • 김현주 기자
  • 승인 2016.02.12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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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시 부채문제가 또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다가오는 총선 후보자들과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시장선거에 출마할 입후보자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또다시 부채를 들먹거리고 있다.

 총선과 시장선거에 출마하기위해 언론에 알려진 인물들은 자천타천 30여명에 이르며, 이중 상당수 입후보자들이 기자회견이나 공공장소에서 “익산시의 부채가 수천억원에 이르며, 엄청난 부채로 인해 시가 파산 직전에 있고, 재정 운영에 한계에 부디 쳤으며, 그 책임은 전임 시장에게 있다”며 익산시 부채가 마치 산더미처럼 쌓여 그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것처럼 부채를 운운하고 있다.

 많은 입후보자들은 익산시와 시민들을 위해 대안과 정책을 제시하고 지킬 수 있는 공약을 발표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정치 입후보자들 중 상당수 후보가 부채를 운운하며 시민들을 또 다시 불안하게 하고 있다.

 A후보는 “지난 2014년 익산시의 부채가 6천억원에 달하며, 이는 지금도 6천억원에 이를 것이다”고 밝혔다.

 다른 B후보는 “익산시의 부채가 8천억원에서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부채를 들먹거리며 기자회견장에서 터무니없는 부채 금액을 발표해 언론인들을 당황케 했다.

 최근 시장 출마를 선언한 C후보는 “익산시의 부채는 3천억원 정도이며, 이는 익산시발전과 시민을 위한 불가피한 부채이다”며 자신이 시장이 되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부채 탕감에 대해 자신감을 표했다.

 일부 입후보자는 전임 시장이 BTL, BTO사업을 무책임하게 너무 많은 일을 벌였기 때문에 익산시가 많은 부채를 앉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지금에 와서 또다시 부채 문제를 거론한다면 어찌하자는 것인가? 입후보자들이 익산시의 부채를 거론할 게 아니라 이 부채를 어떻게 갚겠다고 자신 있게 제시하는 입후보자들은 단 한명도 없다.

 감히 입후보자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지금에 와서 익산시의 부채를 거론하지 말고 익산시와 시민들을 위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책임질 수 있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대안과 정책을 제시했으면 한다.

 익산시의 살림살이를 잘 알고 회계결산을 맡은 한 공인회계사가 이런 말을 한 기억이 난다.

 “익산시의 부채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어느 방향에서, 어느 관점에서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다”며 “제발 정치 입후보자들이 익산시의 부채를 더 이상 운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한바 있다.

 그 공인회계사는 “정치인들이 부채를 운운하는 것은 시민사회와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많은 입후보자들이 익산시의 부채를 운운하기보다 해결하기위해 지킬 수 있는 대안과 대책을 내 놓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인물이 국회의원과 시장으로 당선될 것이다.

 말은 않지만 많은 시민들이 여러분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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