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공급 우려와 집단 대출 강화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 연초부터 전북지역 아파트 공급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11일 전북지역 아파트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주 반월동 오네뜨하이뷰 아파트가 지하 1층 지상 29층, 5개동 규모로 총 328세대로 공급한데 이어 이달 말 중흥건설 계열사인 중흥토건이 만성도시개발구역 내 C2블록에 중흥S-클래스 더 퍼스트‘ 615세대를 분양한다.
전주에코시티에도 포스코건설이 다음 달 에코시티 더샵 2차 아파트 702세대를 분양하며 KCC건설도 상반기 중 분양을 앞두고 현재 전주시와 분양가 심의 절차를 밝고 있다.
대방건설도 건축심의가 보류되기는 했지만 올 상반기내 전북혁신도시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군산 페이퍼코리아 이전 부지에도 ‘디 오션시티’아파트 860가구가 건립되는 등 올 상반기에만 전주와 군산, 남원 등지에서 총 3천여 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아파트 분양사들은 대출규제를 내용으로 하는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는 5월 이전에 아파트를 분양해 작년 말 분양특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작년 말 미국발 금리 인상 여파로 전북지역에서도 대출규제가 사실상 시행되고 있는 데다 과잉공급 논란이 커지면서 성공분양을 이끌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이미 작년 말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가능성이 점쳐 지면서 전북지역 24개 단지에서 1천227세대의 아파트가 미분양됐고 아파트 분양의 최대 리스크인 준공후 미분양 아파도 347세대에 달해 작년 1월 824세대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북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과열을 넘어 광풍으로까지 표현됐던 전북지역 아파트 분양열기가 이미 차가워진 상태에서 아파트 공급은 여전히 홍수를 이루면서 미분양 사태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