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흰줄 숲모기’, 전북 서식
지카바이러스 ‘흰줄 숲모기’, 전북 서식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6.02.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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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Zika) 바이러스’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흰줄 숲모기가 전북지역에서도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가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에게 제출한 ‘2013∼2015년 모기 채집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전북지역에서 발견된 흰줄 숲모기는 모두 24마리로 확인됐다.

지난 2013년에는 한 마리도 채집되지 않았지만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14마리, 10마리 등 매년 발견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의 주된 매개체는 ‘이집트 숲모기’이지만 흰줄숲모기 역시 지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종으로 분류된다.

주로 수풀이나 나무들이 우거진 공원과 숲 속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건당국은 국내에서 발견된 흰줄 숲모기로 인해 지카 바이러스가 감염될 가능성은 적다며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흰줄 숲모기의 수가 매우 적고 현재까지 이집트숲모기는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번에 발견된 흰줄 숲모기는 같은 기간 채집된 전체 모기 19종 2만1,241마리의 0.1% 수준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에서 채집된 모기 21만695마리 중 흰줄 숲모기는 1.9% 수준인 4,055마리에 불과하다”며 “이 마저도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된 모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보건당국은 지카 바이러스의 도내 유입을 막기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이달 중 긴급 방역반을 편성해 지하실 및 정화조 등 모기 서식지 우려 지역에 대한 방역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지카 바이러스 사전예방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는 최근 2주 이내에 환자 발생 국가를 방문한 경우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가까운 병의원이나 보건소를 방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추후 환자발생 국가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기피제, 방충망, 긴소매 및 바지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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