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지진에 불안 증폭, 벌써 6번째
잇단 지진에 불안 증폭, 벌써 6번째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6.02.11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1일 오전 5시57분께 충남 금산군 북쪽 12km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News1

국내에서 올해 벌써 여섯 번째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말 익산에서 규모 3.9의 지진 발생 이후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았고 대만을 강타한 6.4 강진의 여파가 물러가기도 전에 다시 지진이 감지되면서 도민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11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7분께 충남 금산군 북쪽 12㎞ 지점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충남 내륙에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2012년 9월 이후 처음이다.

해당 지진은 10여 초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 규모가 3.0이 넘으며 고층 건물이 흔들렸고 인접한 충남과 충북을 비롯해 도내 일부 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문제는 이 같은 지진이 최근 들어 크고 작은 형태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월 6일 경북 김천시 남쪽 14km 지역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23일 북한 황해북도 평산, 25일 경북 의성군, 31일 경북 울진군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달에도 11일 충남 금산군 북쪽 12km 지역에서 3.1 규모의 지진이 감지되는 등 올해 들어 여섯 차례나 발생, 최근 3년 동 기간 평균(4차례)보다 많았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규모가 약해 별다른 피해는 없었고 여진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지진의 강도가 크지 않았지만 인근 지역 주민들이 진동을 느끼고 건물이 흔들린 수준이었다”며 “지진이 발생하고 소방본부에 100여 건의 신고와 문의전화가 걸려왔지만 아직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잇단 지진 소속에 더이상 한반도가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아시아 나라들에서 지진피해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이 같은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 지난 6일 대만에서 규모 6.4 지진이 발생해 17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을 포함, 5채 이상의 건물이 무너져 현재까지 100명 이상의 실종자가 여전히 무너진 건물 등에 깔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만큼 구비된 소화기는 정기적 점검 및 사용방법 숙지하고 지진대비 지진대처계획 수립 및 자체 대피훈련을 실시하는 등 평소 지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높은 곳에 증기 시설물이나 인화물 치우고 비상대피지역을 마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국민안전처가 밝힌 국민행동요령

 지진 행동요령은 지진이 발생한 시점, 즉 집 안에 있을 경우 중심이 낮고 튼튼한 테이블 등의 밑에 들어가 그 다리를 붙잡고 몸을 피한다. 테이블 등이 없을 경우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한다. 

 집 밖에서 지진을 맞을 경우 담이나 대문, 기둥 등에 가까지 가지 않는다. 번화가나 빌딩가에의 유리창이나 간판 등은 낙하물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신체 보호를 위해 손이나 가방 등 들고 있는 것으로 머리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상황에 따라서 건물 안에 들어가는 것이 안전한 경우도 있다. 

 백화점이나 극장, 지하상가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큰 혼란이 우려되므로 종업원이나 경비원 등의 안내에 따라 행동한다. 지진 여파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자세를 낮추어 대피하고 대문, 기둥 등에 가까이 가지 않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을 때는 정지 후 신속하게 내려서 안전을 확인한 후 대피하고 고층 빌딩이나 최신 건물은 지진 발생 시 제어장치가 가동, 가까운 층이 자동적으로 멈춘다. 지진이나 화재 발생 시에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설정욱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