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총선, 예선부터 본선까지 ‘후끈’
전북 총선, 예선부터 본선까지 ‘후끈’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2.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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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오는 19일까지 4·13 국회의원 선거구를 확정할 방침이다.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전북의 국회의원 선거구는 현재 11개에서 ▲전주 갑 ▲전주을 ▲전주병 ▲익산갑 ▲익산을 ▲군산 ▲김제·부안 ▲정읍·고창 ▲남원·순창·임실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 등 10개로 축소 재편된다.

선거구 축소와 국민의당 창당으로 4·13 전북 총선은 역대 어느 선거때 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총선이 더불어민주당(더민주) 공천을 받기 위한 공천전쟁 이었다면 이번 총선은 공천에 이은 본선 승리의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특히 국민의당은 배심원단 경선 방식과 유사한 숙의선거인단 제도와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후보 경선이 정치권 예상과 다른 예측불허의 상황이 연출되고 일부 선거구는 공천불복 등 탈당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전주 완산갑, 완산을, 남원·순창·임실 선거구가 공천 화약고 정치권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 4일 입당한 법무법인 한동 대표 이기동 변호사는 대전·광주지검 부장검사와 춘천지검 강릉 지청장을 지낸 화려한 법조이력등이 본선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변호사와 공천 경쟁이 예상되는 김광수 전 도의회 의장은 시의원과 도의원을 지낸 지역 토박이라는 점이 장·단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치권은 특히 김 전의장의 경우 총선 출마를 위해 도의원을 중도 사퇴했다는 점이 공천의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선출직 공직자가 중도사퇴후 총선에 출마하면 공천 심사에서 감점을 주고 있어 국민당도 정치개혁 차원에 이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

장세환 전 의원, 한명규 전 정무부지사, 김호서 전 도회의장이 국민의당 공천 경합을 진행하고 있는 전주 완산을의 경우 지역내 여론이 승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세후보 모두 국민의당내 계파를 형성하고 있는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와 박주선 최고위원과 정치적 인연을 맺고 있어 특정후보의 손을 들어주기 쉽지 않다.

남원·순창·임실은 예비후보자 가운데 가장 활발한 선거운동에 돌입한 이용호 전국회사무처 기획관이 숙의선거인단 공천방식에 동의할지 여부가 미지수다.

더민주는 3선의 최규성·김춘진 의원이 맞붙는 김제·부안과 전·현직의원이 경합하는 남원·순창·임실이 전국적 관심지역이다. 최·김 의원은 현재 공동으로 더민주 전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어 이들의 공천싸움은 얄굿은 정치적 운명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고 있다. 최 의원은 고향인 김제를 중심으로 부안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으며 김 의원은 김제 정치권의 분열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

남원·순창·임실지역 현역의원인 강동원 의원은 현역의원 프리미엄에 더민주를 향한 정체성이 강점이며 지역구와 의정활동 평가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중진의 관록을 내세운 장영달 전 의원은 당초 예상과 달리 지역정치권으로 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무엇보다 민주화 운동 등 정치적 선명성이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4·13 본선에서는 정읍·고창 선거구와 정동영 전 통일장관의 출마여부에 따라 전주병(덕진) 선거구가 요동칠 전망이다.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의 3선 도전에 맞서 더민주 영입인사인 하정열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이 나섰다. 유 의원은 정읍시장과 무소속 후보로 나서 재선에 성공할 정도로 지역내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치권은 그러나 3선 도전에 대한 거부감과 더민주 탈당에 대한 후유증, 고창과 선거구 통합이 3선 등정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더민주의 하 원장은 당 지지율 회복의 기폭제 역할을 한 당 영입인사의 정치적 프리미엄을 안고 총선에 뛰어들었다. 정읍에서 절대적 영향을 갖고 있는 정읍 호남고 출신인데다 더민주 소속의 김생기 정읍시장의 보이지 않는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내 부족한 인지도를 더민주 영입인사라는 정치적 프리미엄과 더민주 공조직이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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