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떡국
설날 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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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0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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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부터 민족 대이동이라 부르는 귀성 전쟁이 시작된다. 간신히 차표 한장 구해차에 오른다. 평소보다 지루한 시간을 맞는다.

 ▼ 한시 바삐 고향에 가고 싶은 마음뿐. 그러나 평소 같으면 고향에 도착할 시간이지만 아직도 길위에서 멈칫대는 귀성 차량들이다. 몇 시간씩 정체를 하면서 달려온 고향. 새해라는 생각보다는 오래동안 잊었던 얼굴들이 떠 오른다.

 ▼ 섣달그믐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세진다는 어른들의 말에 겁먹은 아이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온 사람들은 정다웠던 얼굴들을 되새기면서 눈을 붙이지 못한다. 각 가정에서는 섣달그믐날이면 빗자루들고 집안 청소에 여념이 없다. 새해를 맞으면서 몸과 마음에 묻어있을 더러움을 깨긋히 씻어낸다. 아침이 되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덕담을 나눈다.

 ▼ 복(福)이란 "아주 좋은 운수"라고 국어사전은 풀이하고 있다. 또 온가족이 새해 아침 떡국을 먹는다. 그래야 비로서 나이 한 살 더 먹는다고 했다. 조선시대의 떡국의 육수는 주로 꿩고기를 사용했다고 한다. 만일 꿩이 없을 때는 닭을 육수로 사용했다고 한다.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의 유래되고 있다고 한다.

 ▼ 요즈음이야 육수는 쇠고기.사골.멸치.매생이등 다양하게 사용되고있다. 특히 떡국의 주재료인 가래떡을 만들어 먹는데 가래떡을 길게 만들어 먹는 이유는 국수처럼 장수를 기원하고 동그랗게 자른 떡은 엽전을 닮아 돈을 의미하기도 해 떡국이 장수와 재물 복을 소망하는 뜻을 담고 있기도 하다. 모악산을 사랑하시는 애독자 여러분 떡국 맛있게 드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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