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총선, 권역별 온도차 심해
전북 총선, 권역별 온도차 심해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2.0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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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3 전북 총선 지형이 권역별로 서로 다른 색깔을 띠고 있다. 국민의당 창당으로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중심의 정치판도 변화에 따른 것이다. 전북 총선이 더민주와 국민의당 양강체제가 성립되면서 정치적 변수의 다양성에 따른 것이다.

    정치권은 전북 총선 지도에서 전주권을 빨간색을 표시하고 이번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분류하고 있다.
정동영 전 의원 전주 덕진 출마와 전주 완산을 지역의 국민의당 공천 경합, 새누리당 정운천 예비후보의 경쟁력 때문이다.

 더민주 소속 전북의원은 정 전 의원의 출마와 관련, “거취를 어떻게 결정하든 덕진 출마에 나서면 전주권 총선이 출렁일수 밖에 없을것”이라며 “(정 전 의원) 더민주에 복당하지 않는 한 더민주 현역의원과 타 후보 간 싸움은 격렬히 전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민의당의 전주 완산을 공천은 전북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세환 전 의원을 비롯 한명규 전 정무부지사, 김호서 전도의회의장의 공천 경합이 당내 계파대결 성격을 갖고 있다. 특정계파가 당내 공천 지분을 내세워 전략공천으로 요구하면 공천 파동도 배제할 수 없다.

 군산을 비롯 김제·부안, 정읍·고창 등 서부권 또한 폭발 직전의 휴화산으로 설명된다. 더민주는 김관영 의원, 유성엽 의원의 탈당에 따라 경쟁력 있는 후보 공천을 한다는 입장이다.

 유성엽 의원의 정읍지역은 이미 하정열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소장을 사실상 공천하면서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부안과 김제지역 통합이 예상되는 김제·부안선거구의 경우 최규성·김춘진 의원이 골육상쟁의 진검승부를 펼친다.

 더민주 전북도당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최 의원의 옆에서 지켜본 인사들은 “양측의 기 싸움이 대단하다”라며 “둘중 한 명은 정치적 패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에 맞따뜨렸다.”라고 말했다.

 이들 지역과 달리 동부산악권은 정치적으로 큰 변수없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남원·순창·임실 선거구는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 모두 지역을 돌며 공천 결전에 대비하고 있으며 무진장·완주 또한 정치적 파장 없이 총선 후보들이 지역을 돌며 착실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정치권은 다만 동부산악권 선거구는 소지역주의를 자극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을 둘러싸고 후보들이 감정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정후보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는 선거구도에 따라 일부 후보진영이 사실과 다른 유언비언 날조와 지역주의를 자극하기 위해 ‘우리가 남인가’식의 선거전을 펼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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