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종인 위원장 “현역 20% 컷 오프”
더민주 김종인 위원장 “현역 20% 컷 오프”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6.02.0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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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정해진 룰에 따르겠다는 입장 표명

 김종인 더불어민주당(더민주) 비대위원장은 2일 “현역의원에 대한 20% 컷 오프는 정해진 공천 룰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밝혀 강도높은 공천 심사를 예고했다.

 더민주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이후 처음으로 전주를 방문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역의원 평가 과정에서 당을 나간 의원이 있으나 탈당 인원과 관계없이 정해진 룰에 따라 공천심사위에서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특히 “현역의원 평가서가 지난달 12일 밀봉돼 그 결과를 알지 못한다”고 전제하며 “현역의원 평가 결과 공천기준에 못 미칠 경우 현역의원이라도 컷 오프 대상이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략공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유성엽·김관영 의원이 탈당한 정읍과 군산선거구의 전략공천과 관련해 “이 지역의 공천은 전략공천이 아닌 공정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고 전제하며 “전략공천을 하더라도 그 지역에서의 전반적인 지지도가 검토돼야 하기 때문에 후보간 경쟁은 어쩔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와 함께 최근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전화 통화 이후 빚어진 논란에 대해 “정 전 장관과는 개인적으로 잘아는 사이다. 사적으로 안부전화를 했으나 더 이상의 내용은 없으며 보도된 내용을 잘 알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더민주당이 내부적으로 큰 혼란을 겪으면서 많은 전북도민들께 걱정을 끼친데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그래도 당이 흔들릴 때 전북도민들이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당이 중심 잡을 수 있었던 만큼 전북도민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전북도민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더민주에 전격적으로 입당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집권야당이 존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더민주에 참여해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며 “그동안의 갈등을 해소하고 당을 과거의 더민주가 아닌 새로운 정당으로 바꿔 내년 총선과 대선을 통해 집권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역설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창당한 국민의당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계속발전되길 바란다”고 전제하며 “야권 통합은 당을 분열시키고 나간 만큼 통합은 이뤄질 수 없다”고 야권통합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날 김 비대위원장 기자회견에 김춘진 도당 공동위원장과 김윤덕(전주 완산갑), 이상직(전주 완산을), 최훈열·정호영·이해숙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 열린 더민주 외부영입 인사들이 참여하는 ‘전북도민과 더불어 콘서트-사람의 힘’행사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서울 일정으로 기자회견을 마친 후 곧바로 상경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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