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불확실성, 예비후보들은 죽을 맛
공천 불확실성, 예비후보들은 죽을 맛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2.0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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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3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더민주)과 국민의당 후보들이 공천의 불확실성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당 창당으로 더민주 일당체제에 비해 ‘공천의 문’은 넓어졌지만 더민주와 국민의당 경쟁 구도가 총선 승리 지상주의 원칙을 낳고 있다.

 상향식 공천 제도가 뿌리를 내린후 지난 18대,19대 총선이 진행되는 동안 전북에서 전략공천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전북 현역의원 인위적 물갈이로 지난 18대 총선에서 3명이, 19대 2명이 현역의원이 공천에서 원천 배제됐지만 모두 후보 경선으로 공천자를 확정했다.

 나머지 지역도 현역의원과 도전자간 경선을 진행해 공천이 확정됐으며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단체장 공천도 상향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4·13 총선은 상황은 달라졌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야당 텃밭인 전북을 두고 격전을 치르는 상황에서 공천 절차의 민주성 보다는 경쟁력 후보의 공천의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

 새누리당과 경쟁하는 서울 등 수도권과 야당의 불모지인 영남에서 더민주의 전략공천이 진행된 것처럼 전북지역도 최적, 최강의 후보 선출을 위해 전략공천이 진행될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더민주로 출마한 정치신인은 현역의원 평가에서 자신의 지역구 의원이 컷 오프 되는 것을 반기지 않고 있다. 현역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중앙당이 경쟁력을 앞세워 전략공천을 단행할 위험성에 따른 것이다.

 그는 더민주 당헌·당규를 언급하며 “현역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 지역은 원칙적으로 전략공천을 하도록 되어 있다”라며 “경선은 공천관리위원회의 위원 2/3 찬성에 의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앙당 관계자는 2일 전북지역 공천 방향과 관련해 ,“현역의원이 탈당한 지역을 제외하고 가능한 전략공천을 하지 않겠지만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 될수 있다.”라고 전략공천을 완전배제 하지 않았다.

 경선을 원칙으로 정한 국민의당 후보도 공천에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국민의당은 4·13 총선 후보자 공천과 관련해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전략 공천을 허용키로 했다. 다만 예외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당규에 명시하기로 했다.

 정치권은 국민의당 공천을 두고 “새정치, 정치개혁을 내세운 만큼 경선으로 후보로 선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더민주 현역의원과 본선에서 싸워야 하는 만큼 일부 지역은 경쟁력을 앞세워 전략공천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당이 추진하는 경선방식은 무작위로 추출해 후보자간 토론회와 선거인단 분임토의를 거쳐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숙의선거인단 제도이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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