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부재, 정책 실종, 선거구도 없어
인물 부재, 정책 실종, 선거구도 없어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2.0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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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창당으로 ‘1여다야’구도의 4·13 전북 총선은 박진감에 전개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일당체제의 전북 정치지형이 더민주와 국민의당으로 양분되고 새누리당 또한 전북지역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낼 예정이다.

  진보정당인 정의당 또한 더민주와 총선연대등으로 지난 19대 총선에서 진보정당의 국회의원 배출의 영광을 재연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치권은 그러나 현재의 정치 현실을 지적하며 “‘1여다야’구도가 정치적 역동성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전개되고 있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야 각당이 아직 총선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선거 초반이지만 새로운 인물부재와 정책실종, 정쟁으로 선거구 획정까지 이뤄지지 않는 말그대로 ‘3무’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모 인사는 전북지역 총선 예비후보 등록상황을 언급하며 “전북지역 전 선거구에 걸쳐 50여명이 이미 넘어섰고 총선까지 남은 기간을 생각하면 최소 수십명이 추가 등록을 할 것”이라며 “전북지역 10개의 선거구를 감안하면 평균 경쟁률이 7대1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10여명의 후보가 난립한 전주 완산을 선거구를 비롯 남원·순창,익산 선거구는 후보가 넘쳐 나고 있으며 다른 선거구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난 19대 총선 경쟁률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총선 후보의 양적팽창과 달리 참신성,개혁성등 후보의 질적 문제에 있서는 도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양당구도에 힘입어 선거때 마다 당을 옮기는 철새정치인은 물론이고 불과 몇개월전 더민주 출마 뜻을 밝혔다가 슬그머니 국민의당으로 자리를 옮긴 사람도 적지 않다.

 또 선거때마다 출마를 강행하는 묻지마식 출마자와 선거때만 나타나 지지를 호소하는 철판형 정치인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다.

 정치권은 특히 예비후보 상당수가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총선 구도와 상대후보를 무조건 깎아내리는 네거티브식 선거전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일부 후보는 선거사무실 조차 내지 않고 언론에 이름을 알리는데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역을 돌며 유권자와 접촉등 힘든 선거전 보다는‘1여다야’정치 구도만을 믿고 공천만 받겠다는 생각이다.

 4·13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태에서 여야 정쟁으로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지 않은 사태는 유권자를 무시하는 극단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더민주 소속 모후보는 선거구 파행과 관련,“유권자 접촉은 물론이고 선거구 조차 찾아보지 못하고 선거를 치러야 할 판”이라며 “유권자 또한 후보에 대한 검증을 전혀 하지 못하고 투표를 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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