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주) 군산공장 천사봉사대
OCI(주) 군산공장 천사봉사대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6.02.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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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사(奉仕)’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고 힘을 바쳐 애쓰는 것.

 그만큼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쉽지않다는 뜻이다.

 하지만 임직원들이 솔선수범해 자신들의 이익을 조금씩 떼어내 주변 어려운 이웃들을 살펴보고 있는 기업이 있다.

 OCI(주) 군산공장(공장장 이종우, 노조위원장 장육남) 내 천사(1004)봉사대가 바로 그곳.

 지난 2007년 지역 내 소외계층을 돕기위해 임직원들이 1계좌에 1천4원씩 개별적으로 직접 신청해 급여에서 공제해 천사기금을 조성했다.

 지난해에만 천사봉사대 이름으로 8천600여만 원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했으며, 지금까지 6억 3천여만 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했다.

 이런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13년 말에 군산시로부터 표창장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직접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다니며 발굴한 이도범 총무부장이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천사봉사대는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시간과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명절과 함께하는 천사들

 OCI 군산공장 천사봉사대의 진가는 양대 명절이 되면 더 빛을 발한다.

 매년 설날과 추석을 앞두고 ‘군산 나눔의 집’과 ‘행복의 집’ 등 가족들의 사랑과 따뜻함이 절실한 복지시설을 방문해 천사봉사대 이름으로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원물품은 복지시설에서 필요한 제철과일은 물론이고 쌀과 같은 부식재료, 겨울철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내복, 아이들의 공부에 필요한 문화상품권 등 쓰임에 맞도록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특히 평소 관심을 받지 못하는 소외 시설을 선정해 자매결연을 하고 꾸준한 마음을 전달하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독거노인 및 소외가정 생활비 지원

 천사봉사대는 2007년부터 지역 내 독거노인과 소외가정에 지속적인 나눔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천사봉사대는 결연마을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매월 10만 원씩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혼자 지내시는 노인들의 말벗은 물론이고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사랑을 전달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칭송을 받고 있다.

 또한 독거노인 생활비 지원 외에도 2009년부터는 겨울철 연료비가 없어 추운 겨울을 보내는 독거노인은 물론이고 군산 외곽 지역에 생활하는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연탄과 난방유를 전달하고 있다.

 

 ▲사랑이 필요한 지체장애인 생활비 지원

 천사봉사대는 사랑이 필요한 지체 장애인과도 결연을 맺고 희망의 끈을 이어나가고 있다.

 천사봉사대는 2014년 특정수입 없이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지체장애인 5명을 선정해 매월 10만 원씩 생활비를 지원하는 한편 지난해 말에는 군산장애인종합복지관 230명을 대상으로 영화관람을 실시하는 등 장애인 문화행사도 후원하고 있다.

 

 ▲자매결연 마을과 김장김치 나눔 행사

 OCI 군산공장 천사봉사대와 인근 5개 자매결연 마을(해이마을·장전마을·개원마을·미창마을·서흥마을)과의 인연은 매우 깊다.

 지난 2009년부터 5개 마을 주민들과 천사봉사대는 매년 김장김치를 담아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결연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주민들과 직원들이 김장을 담가(약 2000~2500포기) 복지시설 및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2010년부터는 1사 1촌 결연식을 맺어 보다 체계적이고 마을에 필요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자매결연 마을에서 천사봉사대의 사회공헌 활동에 화답하는 의미로 ‘희망의 떡’을 전달하기도 했다.

 희망의 떡은 군산공장과 천사봉사대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마음으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해 지역 내 본보기가 되기도 했다.

 

 ▲결연마을 재능나눔 공부방 개설

 공장 인근 결연마을에 자발적인 재능기부 공부방을 개설·운영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직원들로 구성된 강사진은 지난해 4월부터 결연마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매주 2회씩 영어·수학 및 선배 멘토로서의 활동을 펼치는 한편 청소년들의 진로 상담 및 고민을 함께 나누고 있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일이 생소했던 직원들은 어색함도 잠시 책임감을 갖고 하나라도 더 아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스스로 긴장감을 느끼고 노력해 나가고 있다.

 ▲어려운 이웃 위한 다양한 지원 펼쳐

 이 외에도 천사봉사대의 이웃을 위한 다양한 지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

 2007년부터 군산지역 8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연간 1천800여만 원의 우유대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29일에는 공장 인근 지역아동센터 8곳과 아이들의 교육복지 증진 및 학습환경 개선을 위한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종우 군산공장 공장장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OCI가 지역민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리기 위한 지속적인 활동은 당연한 것”이라며 “보다 안전한 사업장을 모토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노력과 함께 지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육남 노조위원장 “헌신봉사하는 노조원에 감사하죠”

 “언제 어디서나 하는 봉사가 참된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군산공장 장육남 노조위원장은 사회적으로 어려운 부분을 함께하는 회사가 있다는 점도 알리고 참된 봉사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천사봉사대가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장 노조위원장은 “직원들이 1004계좌를 자발적으로 신청해 기금을 모으고 있어 자랑스럽다”면서 “또한 직접 몸으로 나서 연탄배달과 재능기부를 하는 동료를 보면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명절 때나 행하는 봉사가 아닌 실질적인 봉사를 하기 위해 직원들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자주 어려운 곳을 찾아다니며 직접 몸소 봉사를 실천하는 천사봉사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노조위원장은 “직원들도 기회가 된다면 직접 봉사에 참여해 보도록 권유하고 싶다”며 “기금이 모이는 대로 봉사의 단계를 더욱 넓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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