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공천 딜레마 ‘현실과 이상’
국민의당 공천 딜레마 ‘현실과 이상’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2.0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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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권신당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는 국민의당이 정치적 ‘현실과 이상’사이에서 적지 않은 고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은 천정배의원의 국민회의, 박주선의원의 통합신당과 통합한데 이어 정치 상황에 따라서는 김민석 전의원,박준영 전 전남지사와 통합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정치권은 그러나 국민의당의 이같은 통합작업이 정치적 시너지 효과를 얻을수 있지만 자칫 공천 과정에서 계파싸움이 벌어질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천정배 의원이 전북,전남 도당을 비롯 중앙당을 창당했고 박주선의원 또한 장세환,유선호 전의원의 향후 정치 입지를 마련해야 한다. 여기에다 안철수 의원의 진심포럼을 중심으로 한 원외인사와 김한길계 현역의원의 물밑 공천전쟁도 생각할수 있다. 국민의당이 마련한 당헌·당규도 공천 과정의 진통이 예상된다.

 2일 창당대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인 당헌·당규에서는 부패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 당원 자격을 박탈하는 등 당원 관리에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키로 했다. 새정치와 정치개혁 실현을 위해 국민의당이 후보의 도덕성,개혁성을 공천의 최우선 기준으로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전북출신 인사중 일부는 전과경력이 있고 더민주를 탈당한 현역의원중 일부는 막말등이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4·13총선 승리를 위해 경쟁력 있는 후보의 영입이 절실한 국민의당 입장에서 과거 경력을 들어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전북 총선을 겨냥한 일부 후보는 과거 경력등에 따라 지역내 높은 인지도,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전과경력이 국민의당 공천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남·광주를 중심으로 한 현역의원의 공천 문제는 난제중에 난제다. 국민의당이 현재 일정부분 경쟁력을 갖을수 있었던 것은 안철수 의원의 지지도와 현역의원 참여가 이유로 설명된다.

 총선에서 인적쇄신을 이유로 더민주를 탈당한 현역의원의 공천배제는 결과적으로 정치적 후폭풍을 염려할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실제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이 통합을 선언한뒤 ‘뉴DJ(김대중 전 대통령) 공천’으로 대변되는 현역 물갈이를 두고 당내 반발 조짐이 있었다. 

 통합 이전부터 호남 현역 국회의원의 물갈이론을 주장했던 천정배 의원은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 ‘뉴DJ’라고 표현해 온 인물들을 공천하기 위한 노력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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