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사무소 못 구한 새누리당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못 구한 새누리당 예비후보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6.02.01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물주가 임대 거부, 총선 예비후보 54명 중 8명 선거사무소 없어

 4.13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전북지역 새누리당 일부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를 제때 구하지 못해 선거운동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1일 전북도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4.13 총선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 54명 가운데 42명이 선거사무소를 운영하며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선거사무소를 마련하지 못한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소속 1명과 무소속 7명 등 모두 8명이다.

이 가운데 지난달 12일 남원·순창선거구에서 새누리당으로 출마를 선언한 김용호 예비후보는 공인 중계사를 통해 선거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선거사무실을 임대하지 못한 실정이다.

김용호 예비후보는 1일 “남원시내에 선거사무소를 내기위해 공인중계사를 통해 모두 5~6차례 건물을 물색했으나 비어 있는 사무실도 건물주인이 임대를 해주지 않아 선거사무소 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와 함께 “총선에 나서기 위해서는 선거사무실 확보가 가장 급선무다”고 전제하며 “건물주들이 다른 이유도 아닌 새누리당 후보이기 때문에 선거사무소 임대할 수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허탈해 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의 이어 “목이 좋은 곳에 있는 사무실을 얻기 위해 선거사무원이 주인을 만났으나 ‘계약을 못하겠다’는 말을 들은 후 나중에 확인해 보니 다른 예비후보가 입주했다”며 ”건문주인들이 대놓고 말은 하지 않지만 아마도 우리가 새누리당이기 때문에 지역적인 정서를 고려해 임대를 꺼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남원지역에 선거사무실을 구하지 못해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변호사사무실에서 선거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같이 선거사무실을 자신이 원하는 곳에 얻지 못한 정치신인은 김 예비후보만의 일은 아니다.

실제 지난 2014년에 치러진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장수군수 선거에 출마했던 새누리당 전북도당 김창수 대변인도 선거사무소를 장수읍이 아닌 번암면에서 사무실을 임대하기도 했다.

김창수 대변인은 이날 “새누리당 장수군수 후보를 결정돼 장수읍 중심지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기 위해 여려 곳을 물색했으나 건물주들이 임대를 거부해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번암면에 사무소를 마련할 수 밖에 없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또 당시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에 나섰던 박철곤 후보측도 “한 건물주의 경우 새누리당 후보에게 사무실을 임대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을 받기도 했다”며 “사무실을 임대해주는데 양해를 구하는 건물주인도 있다”고 말했다.

김경섭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