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금구초중 김판용 교장, 독서교육 우수학교 표창
김제 금구초중 김판용 교장, 독서교육 우수학교 표창
  • 한성천 기자
  • 승인 2016.02.0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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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 금구초중학교(교장 김판용)가 2015학년도에 펼친 독서교육 성과로 교육부 선정 ‘독서교육 우수학교 표창’을 받았다. 이 상은 단순한 책읽기가 아니라 이 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김판용 교장(전북도민일보 NIE위원)의 남다른 교육열정에 의한 결과물이다. 특히 이번 표창은 교육과정과 연계한 독서교육을 기준 평가한 것으로 각 시도교육청별로 1개교씩만 주어지는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김 교장은 통합학교의 어려움을 뚫고 초등과 중등의 교육과정을 연계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교육을 펼쳐왔다. 학교급이 다르면 그만큼 하나의 교육과정으로 녹여내기 어렵기 때문. 김 교장은 작년부터 특색사업으로 책을 읽고 글 쓰는 교육을 위해 ‘금책은글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을 위해 김 교장은 교장실을 ‘금구까페’개조해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에게 내놓았다. 교장 혼자만의 공간이 아닌 다 함께 책을 읽는 공간으로 만든 것. 그리고 도서관의 책을 까페로 옮겨 학교장이 직접 도서 대출을 하는 등 솔선수범했다.

 책읽기 사업에 지역도 함께 했다. 학교 인근 삼성생명 전주연수소와 업무협약을 통해 작년 한 해만 4회에 걸쳐 ‘인문학캠프’를 여는가 하면, 김제시립도서관 금구분관과 협력으로 학교 밖의 독서 환경도 구축했다. 또 올해는 학교 느티나무 밑에 ‘금구마을도서관’도 꾸밀 예정이라고 한다.

 글쓰기를 위해 김 교장은 작년 봄 특별한 우체국을 만들었다. 학교 도서관 안에 ‘독서우체국’을 만든 것. 독서 테마 우체국 운영을 위해 김제우체국은 특별히 학교 안에 우체통을 설치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을 했다. 학교는 자체 엽서와 편지지, 편지 봉투는 물론 학교만의 우표도 발행해 날로 위축돼가는 지역의 우정사업 활성화에 적극 나섰다.

 김판용 교장은 “휴대폰 문자 메시지나 SNS만으로 소통하는 요즘 학생들은 편지든 일기든 세 줄 이상을 쓰지 못할 정도로 사고력과 표현력이 부족하다”며, “이를 극복할 아날로그적 감성을 키우기 위해 이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실제로 우리 학생들은 책의 줄거리나 글귀를 편지에 옮겨 적으면서 글쓰기 능력이 길러졌고, 친구나 가족 등과의 편지 왕래로 학교 폭력이나 가족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영란 수석교사는 “무엇보다 책읽기와 글쓰기 교육과정을 통해 수업의 깊이가 더해지고, 창의력이 신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독서마일리지를 부여해 금산사 밤샘독서, 캠퍼스 투어 등의 이벤트를 벌였고, 올해부터는 우수학생에게 해외문화체험의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한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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