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수의 세상살이] 출발
[정성수의 세상살이] 출발
  • 정성수
  • 승인 2016.02.01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발은 즐거움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기쁨이 되어야 한다. 어린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새 옷이나 새 신발을 받았을 때의 기쁨은 하늘을 닿고도 남았다. 성인이 되어서 한 사람의 첫 만남은 생각만 해도 즐겁고 기쁜 일이었다. 이처럼 새로운 것으로 부터 출발의 의미를 갖는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생활에서 기분에 따라 출발하는 것과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출발을 하는 것은 엄연한 차이가 있다. 전자와 후자의 결과는 확연히 다르게 나타난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 일에 수동적인 사람은 시작에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목표를 가지고 일에 몰두하는 사람에게는 출발에 엄청난 의미가 있다. 출발을 하면 중도탈락 아니면 완주 중 하나를 택하게 된다. 어쩔 수 없이 출발했다 할지라도 완주를 해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완주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피나는 노력과 쓴 내 나는 인내가 있어야 가능하다. 하루의 계획은 아침에 있고, 한 해의 계획은 봄에 있고, 인생의 계획은 청소년 시절에 있다고 한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마지막 단추는 끼울 구멍이 없어진다’는 시인 괴테의 말이다. 이 말은 시작이 중요하다는 것과 일에는 순서가 있다는 뜻이다. 노자는 ‘천리 길도 발 밑 한 발짝에서 부터 시작한다고’ 고 했다,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주인공 앤디는 20년 동안 작은 망치로 탈출구를 파고 탈출에 성공한다. 시작은 벽을 한번 긁어낸 작은 부스러기였다. 이처럼 시작은 끝장을 봐야 한다는 다른 말이기도 하다. 이런 끈질긴 노력과 집념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간다면 도중에 무릎을 꿇을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과학은 궁금증으로부터 출발하고 한가정은 남녀의 결혼으로부터 출발한다. 출발할 때 먹었던 생각과 마음이 얼마나 오래가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의 명암이 갈린다. 누군가 내손을 잡아 줄때 내 인생은 새로운 출발을 한다. 인생은 가만히 앉아 있는 자에게 어떻게 살라고 조언하지 않는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출발하는 사람에게 박수를 보내고 격려를 한다. 출발은 스스로 주연이 되고 감독이 되어 자신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인간을 가리켜 이성의 동물이니 지혜의 동물이라고 한다, 이성이나 지혜는 출발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출발이 중요하듯이 첫 마음 그 자체가 중요하다, ‘산을 옮기는 사람은 작은 돌멩이 하나부터 옮긴다.’는 말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 100m 달리기 출발선에서 총성 소리와 함께 공평하게 출발하지만 도착은 각각 다르다. 좀 늦게 출발했다고 조급해 할 것 없다. 끝까지 가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이다.

/정성수 시인

 약력  ▲ 원광대학교 공과대학 전기공학과 졸업 ▲ 동 교육대학원 공업교육전공 ▲ 전주교육대학교 졸업 ▲ 동 교육대학원 상담교육전공 ▲ 시인·논리논술전문강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