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설계]<9>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
[신년설계]<9>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6.01.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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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관장

 ‘전주의 재발견은 계속되어야 한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올해로 개관한 지 14년이 넘었어도, 동학과 전주학 등에 방점을 두고서 오랜 세월 한 지역에서 굳건히 자리를 잡았다.

 세상에 ‘알짜’란 말이 있다. 조금이라도 모자란 것 없이, 알맹이로 꽉 차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전주역사박물관이 꼭 그러하다. 보기엔 작고 아담한 건물이지만, 내부에서는 전주의 역사를 한 번에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래서 새해를 맞이해 전주역사박물관이 마련한 전시와 유물 기증·기탁, 연구 및 교육 등에 관해서 알아봤다.

 “우리 역사 속 전주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하여, 지금의 전주가 그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게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동희 관장은 신년설계에 대해 묻자, 박물관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일반인 등에게 귀중한 유물 총 249점을 건네 받았던 전주역사박물관은, 올해에도 기증·기탁 창구를 열어 놓고 있다.

 전국의 모든 박물관이 시행하고 있는 표준유물관리시스템도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물 샐 틈 없는 전산화 작업도 꾸준히 펼쳐나갈 방침이다. 

 오는 6월 중에는 ‘제18회 전주학 학술대회’를 전주시와 개최키로 했다. 이 관장은 “전주가 후백제 왕도이자, 조선왕조의 발상지”라고 강조했다. 그러기 때문에 전주역사박물관은 출범 초기부터 동학에 대해 포커스를 맞췄다면, 이제 해를 거듭할수록 전주의 정체성을 확보하는데 매진 중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현재 복원을 진행 중인 전라감영의 지방통치에 관해서 주제발표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밑바탕으로 12월에는 전주학 총서를 발간하고, 10년째 이어 오고 있는 전주학연구 문집도 새롭게 선보인다. 전주학연구 10집의 경우, 해마다 전주학과 관련된 주요 연구성과물을 집대성한 정기학술지이기도 하다.

 당장에 겨울이 지나 봄이 오면 4월부터 안동 하회탈박물관과 교류 특별전의 일환으로, 전주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우리나라와 전 세계의 다양한 탈 문화도 보여줄 계획이다.

 이제 횟수로 15기를 맞이한 전주학 시민강좌에서는, 9월부터 10월까지 8회차의 강좌로 전라북도 120년(1896~2016)을 되돌아본다.

 그리고 아직 기획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전주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소주시와도 20주년 기념으로 교류 학술대회를 추진키로 했다. 이 관장은 “전북지역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와도 적극적인 문화 교류의 물꼬를 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가 막바지에 달하자 그는 전주역사박물관이 전주시민의 것이라며, 많은 성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끝인사를 건넸다. “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서 전주학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전주정신을 시민들에게 보다 널리 전파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끝>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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