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전북 넘어 대한민국 희망의 날개 될 것이다
새만금! 전북 넘어 대한민국 희망의 날개 될 것이다
  • 송영준
  • 승인 2016.01.28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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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규모의 간척사업 현장이자 동북아 경제허브로 비상할 준비가 한창인 새만금개발현장을 며칠 전 다녀왔다. 기록적인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호남지방을 휩쓴 폭설을 미처 치우지 못해 온통 하얀 눈으로 덮여 바다와 육지를 구분할 수가 없었다. 그전에도 새만금을 방문할 때마다 느꼈던 것은 조성규모가 워낙 크기도 하거니와 방조제 공사를 외측과 내측을 모두 볼 수 있게 한 관계로 어디가 바다인지, 호수인지 도무지 분간을 할 수가 없었다.

 군산에서 김제, 부안을 연결하는 새만금방조제는 총 길이가 33.9Km에 달해 세계 최장으로 기네스 인증서를 받았으며, 가장 친환경적인 명품 녹색도시 개발로 늘어나게 될 국토면적은 409㎢이다. 이는 군산시보다 크고 서울특별시 면적의 2/3에 해당하는 대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새만금을 가로지르는 만경강, 동진강 양안의 방수제 공사가 완공되었고 일부에서는 농경지도 조성되어 시험재배에 성공했다고 한다. 제방 바깥쪽으로는 새로 건설될 신항만의 정온도 유지를 위한 방파제공사도 거대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국토정보공사도 새만금 사업의 진척에 따라 방조제와 방수제 등 제방과 도로, 제방유지를 위한 유보지 등에 대한 지적측량을 완료했고 순차적으로 토지대장에 등록하기 시작했으니 공식적으로 우리나라 국토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나름대로 국책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긍지와 보람도 크다.

 시야를 돌려 북쪽을 바라보면 새만금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동장군의 기세에 맞서 도레이, OCI 등 국내외 초기 입주 기업들이 들어서게 될 내부개발 건설열기가 대지를 녹이고 있다. SOC 분야로는 핵심간선도로가 될 새만금방조를 출발해 경북 포항을 잇는 새만금고속도로로 연결될 동서2축도로 건설을 위한 준설작업이 진행중이고 남북2축도로 역시 올해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새만금개발 사업이 지금은 개국 이래 최대 규모의 간척사업이자 조화와 균형을 이룬 친환경적인 개발사업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사업 초기에는 환경파괴와 국토확장이라는 이슈가 첨예하게 대치해서 사회적 갈등을 겪은 적도 있었고 사업재개 여부에 대하여 사법부의 판단을 받기도 했었다. 그러나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과 같이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서 착공 후 20여년 만에 ‘대한민국을 품고, 세계를 향해날다.’라는 슬로건으로 방조제 준공식을 했으니 이때부터 새만금에는 그야말로 만경평야와 김제평야에 버금가는 광활한 육지가 우리들 눈앞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얼마 전 국토교통부가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따라 새만금 일대의 항공수요와 입지, 규모, 사업시기 등을 점검하는 새만금 신공항 건설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상반기에 착수될 예정이라고 한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자본 유치를 위해서는 국제공항 건설은 필수적으로 반가운 일이다. 우연의 일치라고 할 수 있겠지만 새만금방조제와 만경강, 동진강 유역을 연결하는 아웃라인을 연결해 보면 날렵한 제비가 날개를 펴고 서해를 넘어 비상하는 모습과 흡사해 국제공항이 들어서야 할 기운을 타고났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국제공항이 건립되면 거대한 새만금을 품고 하늘과 땅, 바다를 통해 국내외로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교통인프라를 갖추게 될 전라북도의 앞날은 요즘에 회자하는 금수저, 흙수저 논란을 떠나 희망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새만금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우리들에겐 아직도 선택하고 결정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은 기회이자 행운이다. 유념해야 할 것은 안목을 넓히고 백년대계를 위해 한걸음 떨어져 멀리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시야를 넓혀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사례들을 벤치마킹 한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두바이에 가면 바다를 매립해서 건설한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 팜 주메이라가 있다. 그곳에는 최고급호텔과 휴양시설이 들어서서 세계적인 부호들이 선호하는 명소가 되었고 막대한 해외자본이 유입되어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새만금에 들어설 국제협력용지에도 팜 주메이라에 버금가는 명품복합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하니 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대표 국책사업으로 다시 태어나 속도감 있게 새만금 개발을 추진함으로써 창조경제를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면 새만금은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 희망의 날개가 될 것이고 대한민국 억만년의 터가 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송영준 국토정보공사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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