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국회의원 물갈이 공포 엄습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 공포 엄습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1.2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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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더민주) 문재인 대표의 대표직 사퇴와 국민의당이 야권 신당의 통합행보를 이어가면서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인적쇄신이 현역물갈이로 해석되면서 더민주는 현역의원 20% 컷 오프 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 호남 의원 교체를 공식적으로 주장하고 있어 현역 물갈이를 둘러싼 갈등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표는 27일 사퇴 기자회견과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를 하는 동안 가장 가슴 아팠던 일은 호남 의원들의 탈당과 분열이었고 우리 당의 심장인 호남 유권자들의 실망과 좌절이었다. 쓰라린 마음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호남 민심 이반과 관련해 “다 제 책임이고 제가 부족해서 그렇게 된 것이니 제 사퇴를 계기로 노여움을 풀어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이날 제4차 중앙위원회를 개최해 비대위 구성 권한을 중앙위원회에 부여하는 당헌 당규 개정안과 비대위 구성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따라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가 발족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위원구성에 지역을 안배하고 계파성향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의원은 서울, 우윤근 의원은 전남, 이용섭 전 의원은 광주, 변재일 의원은 충북 출신이다. 표창원 소장은 경북, 김병관 의장은 전북 출신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은) 지역적으로 분산돼 있고 성향으로도 제가 보기에 굉장히 뉴트럴한(중립적인) 사람들”이라며 “비대위 발족으로 어려운 처지의 당을 보다 활력있게 끌고 가서 다가오는 4·13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통합을 선언한 천정배 의원(국민회의)은 27일 호남지역 현역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 분들중에서도 옥석이 구분돼야 한다”며 호남 물갈이 입장을 재확인했다.

 천 의원은 “현역의원들하고 경쟁함에 있어서 신인들이 실질적인 어떤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연구하고, 그런 규칙과 절차를 통해서 (공천)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이라고 해서 거기에 불만을 가질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민주 김 비대위원장은 또 제5공화국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참여 전력과 관련해 광주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국보위 성립 과정에서 나타난 제반 사항에 대해서는 저 자신도 철저히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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