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전북총선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이 재연될 전망이다.
정치적으로 물과 기름으로 비유된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과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가 25일 전격 통합했다.
정치권은 그러나 이번 통합이 정치적 상식을 깨고 통합의 명분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치재개가 예상된 정동영 전 의원의 천정배-안철수 의원의 통합에 대한 생각은 향후 전북 정치지형을 전망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천정배 의원과 정동영 전 의원간 3자연대를 추진했던 무소속 박주선 의원은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의 통합을 비난했다.
박 의원은 25일 안, 천 의원 통합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통해 “사전협의 없는 천 의원의 국민의당 전격 합류로 호남 정치 복원은 어려워졌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박 의원은 ‘안철수-천정배 통합 합의에 대한 입장’이란 자료를 통해 “천정배 의원과 회동해 ‘박주선-천정배-정동영’ 3자 통합 추진을 합의 한지 이틀 만에 천 의원과 국민의당의 전격적인 통합합의 발표가 있었다”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 전 의원은 안-천 통합에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정 전의원 측근들은 다소 ‘황당하다’라는 반응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 전 의원 측근은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과는 정치 성향이 전혀 다르다”라며 정 전의원의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정치권은 결국 이번 전북 총선은 17대 총선때 처럼 개혁을 앞세운 열린우리당과 호남 중심의 정치를 내세운 구민주당간 대결 성격을 갖을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국민의당의 창당전 행보는 모든 화력을 호남지역에 쏟아 붇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때문에 천 의원의 합류로 국민의당이 호남당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져 장기적으로 독이 될수 있다는 지적으로 하고 있다.
안 의원이 주장했던 새정치 실현은 물론이고 새누리당, 더민주 양당체제를 무너뜨리고 제3의 길을 걸으며 중도 정치를 하겠다는 주장이 호남 지역정치로 재단될 가능성 때문이다.
특히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의 정치 성향이 전혀 다르고 불과 몇일전 까지만해도 이승만 전대통령의 국부론 발언을 두고 공방전을 펼쳐 이번 통합이 여론의 지지를 받을지 미지수다.
더민주 소속 전북의원은 “양측이 정치적으로 교집합이 무엇인지를 알수가 없다”라며 “무조건 호남에서 세를 확산해 총선을 치르겠다는 의미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또 천 의원의 경우 기존 국민의당에 합류한 호남 의원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내왔다.
결국 안-천 통합은 향후 공천 과정에서 파열음을 낼수 밖에 없고 전북 또한 예외가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
총선을 앞두고 더민주를 탈당한 인사들은 국민의당과 국민회의에 나눠져 입당했지만 통합으로 공천 경쟁이 불가피하다.
전북지역도 선거구별로 차이는 있지만 안철수, 천정배 의원 통합으로 공천경쟁이 평균 3대1이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전형남기자
그런다고 민심이 바뀌나요. 제 주위 전주 사람들 바닥민심은 폭풍전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