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의원 문자, 국민의당 내분 심각수준
김관영 의원 문자, 국민의당 내분 심각수준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1.2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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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패권주의를 주장하며 더불어민주당(더민주)를 탈당해 창당을 준비중인 국민의당 계파갈등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당 계파갈등이 커지면서 더민주를 탈당한 유성엽·김관영 의원 등 전북출신의 당내입지 여부가 주목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당 내부는 안철수계와 김한길계, 그리로 호남출신 국회의원 등으로 나눠져 있으며 이들간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핵심관계자는 최근 국민의당 내부갈등에 대해 “지금은 시작도 않했다”라며 “안철수계의 원외 인사들은 호남 출신 현역의원 불출마를 직·간접으로 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4·13총선을 앞두고 공천갈등이 수면위로 부상하면 사태해결이 쉽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속에 김한길 의원과 가까운 김관영 의원(군산)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게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혔다. 이진(45·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이 김 의원에게 보낸 메시지였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국정기록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이 고문은 ‘김한길 의원 측이 영입하려 한다’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돌았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안 의원 측 인사들을 견제하라는 내용을 문자에 담았다.

 이 고문은 문자에서 ‘소통공감위원장 받고 일로 정리 쫘악 해 주고, 비례 받고’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답 나왔네…그걸로 쭉’이라고 화답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저는 ‘계’가 없다. 계를 빼면 (문자 내용이) 해석되는 것 같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앞서 지난 21일 김한길 의원이 전남 보성 다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남도당 창당대회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져 그간 인선 문제 등을 두고 빚어진 안철수 의원과의 갈등이 표면화됐다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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