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설계] <6> 안도 전북문학관 관장
[신년설계] <6> 안도 전북문학관 관장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6.01.2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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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관장(김영호 기자)

 새해가 시작한 지 보름째 되던 날, 절기상 대한을 앞두고 전북문학관을 찾았다.

 새벽녘에 내렸던 눈이 그쳐서였을까. 아니면 전라북도 지사의 관사로 쓰였던 건물이라 그럴까. 마치 도심 속 고요하게 머무를 수 있는, 휴양지와 같은 안식이 느껴졌다.

 전북문학관 내 사무실에 입장하니, 지난해 말 선임된 안도 신임 관장이 인사를 건네왔다. 세상과 초연한 문인이지만, 눈이 그치고 난 뒤 반가운 손님을 맞이한 듯 기자를 마다하지 않고 자리부터 안내했다.

 안도 신임 관장은 이 자리를 통해, 올 초부터 문학관이 나아가야 할 운영 방향과 세부적인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전북문학관, 문학의 드림 허브를 꿈꾸다.’

 안도 신임 관장은 현재, 전북문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최근 전북문학관 수탁기관인 전북문인협회는, 안도 회장을 신임 문학관 관장으로 선임했다.

 “전북문협 문학관사업위원회에서 업무의 일원화를 위하여, 전북문인협회 회장이 문학관 관장을 겸임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했습니다.”

 전북문인협회와 전북문학관, 양 쪽 모두를 관리해야 하는 안도 관장.

 그래도 한국아동문학회 부회장과 국제펜클럽 전북위원장 등을 역임한 경륜과 관록이 있어 안도감이 든다.

 그동안 초대, 역대 관장이 문학관의 초석을 다져놨다면, 이후 활용도를 높이는 몫은 안 관장에게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 관장은 “문학관이 전북문학의 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문인 양성기관과 문학 교육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학관의 활성화 방안으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3가지만 되짚었다. 먼저 창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문학의 생활화가 이뤄지는 곳이어야 한다고 했다. 종국적으로는 문학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관장은 “전북문학관을 전북 도민과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싶은 문인들이 즐겨 찾는 창작의 산실이자, 문학 사랑방으로 만들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또 관계 기관과 협조가 잘 이뤄지면, 무주와 장수 등 도내 산간 오지 지역를 순회하는 이동 문학관도 활발하게 전개해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그가 야심차게 구상하고 있는 아이템은 문학 아카데미다. 전북 내 신인들을 육성하고, 등단할 수 있는 문학가를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고.

 더욱이 문학관은 문화 공간으로 아이부터 여성, 노인 등 사회적 약자 누구나, 여가를 선용하고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체험학습장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올해는 어린이 서당 교실을 신설하고, 매달 회보 발간 등을 통해 문학관의 문턱을 낮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안 관장은 “우리 문학관은 일제 시대나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전북 지역 문인들의 다양한 기획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언제든지 이 곳에 방문하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전북 도민과 함께 하는 문학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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