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선거철이 오는가?
또다시 선거철이 오는가?
  • 안도
  • 승인 2016.01.20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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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단체에서 거짓말 대회를 열었는데 거짓말이라면 한 가락씩 한다는 꾼들이 모였다. 그런데 한 사람이 나타나자 모두 기권을 하고 자리를 떴다. 나타난 사람은 정치인이었다.’ 비록 콩트지만 정치인들이 들으면 화가 날 이야기다.

 또다시 공약들이 꼬리를 치는 것을 보니 아마도 선거철이 다가오나 보다.

 선거철만 되면 우리는 정치인들의 지키지 못할 공약과 난무하는 거짓말들을 지켜보아야 한다. 이들의 거짓공약은 논리적인 틀까지 씌워 무엇이 거짓이고 무엇이 진실인지 우리를 혼미하게 한다. 이렇게 정치인들이 차 마시듯, 밥 먹듯, 다반사로 자신의 말을 뒤집는 거짓말은 무죄인가? 그동안 역대 정치인들의 거짓말은 유난히 많았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거짓말을 한데 대해 책임을 졌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은 없다. 하지만 우리 유권자들은 법의 집행관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들에게 면죄부를 주지 말고 표로써 심판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 범죄는 위증, 무고, 사기 세 가지라고 한다. 이 유형의 범죄들은 인구비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비교로 보면 일본국의 3배에 가깝다고 하니 퍽 부끄럽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이런 유형의 범죄가 극성을 부리게 된 데에는 정치권의 책임이 크다. 이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범죄의 여부를 떠나 유권자들에게 일단 회자만 된다면 목적의 절반은 달성했다고 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런 공약의 남발을 유도하는 측면이 있다.

 우리 사회에서 거짓말은 그것이 범죄로 연결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거짓말 좀 하면 어때”라고 경솔히 여기는 데에 그 심각성이 있다. 게다가 우리사회의 거짓말은 일반 사람보다 영향력이 큰 권력층 지도층 인사들에게서 더 광범위하게 애용된다는데 큰 문제가 있다. 오히려 살아남는 데 반드시 필요충분조건으로 여기는 풍조까지 있다.

 선거철만 되면 항상 정치인들의 매번 들어도 진짜인 것 같은 거짓말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설마 안 그러겠지 하면서도 매번 또 그 거짓말에 속게 되고 듣고 싶지 않아도 또 들으며 지금까지 살아왔다. 그 대표적인 거짓말들은 바로 이것이다.

 첫째가 “모두 잘살 수 있는 고장을 만들겠습니다.”이다.

 그런데 과연 모두가 잘살고 있을까? 돈을 많이 벌면서도 세금을 안 내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돈은 조금 버는 대도 엄청난 세금을 내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이런 건 신경도 쓰지 않는다. 그저 본인들 주변 또는 사람들이 자주 보는 곳들만 바꾸거나 다듬는 일만 한다.

 두 번째는 “가족 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이다.

 가족 같은 사람인데 우리는 제대로 못 먹는데 본인들은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누리고 있다. 그리고 가족 같은 사람이 된다면서 본인들의 이익만 우선순위로 챙기려고 한다. 이런 것이 과연 가족 같은 것일까?

 셋째는 “여러분들과 이 자리에서 약속합니다.”이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했던 약속을 다른 자리에서는 안 지킨다. 이 자리에서만 지킨다는 약속인 것인지 아니면 그냥 단지 보여주기식 퍼포먼스인지 알 수가 없다.

 우리 주변에 지금까지 무엇을 하겠다고 공약해 놓고 제대로 실행한 정치인들이 몇이나 있을까? 간혹 있다.

 여러분들은 현재 정치인들의 행태에 어느 정도로 만족 하는가? 아마 100% 만족하는 분들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원하는 사람 또는 당이 다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언젠가 지인이 “정치인은 유능한 거짓말쟁이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거를 앞둔 우리는 정치인들의 공약들을 꼼꼼히 비교해 실행 여부를 가려내는 팩트 체커(Fact Checker) 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 그리고 ‘거짓말’을 일삼는 정치인들에게 피노키오 배지를 붙여줘야 한다.

 안도<전북문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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