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성망막병증
당뇨병성망막병증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6.01.2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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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김모(72) 씨는 앞이 조금씩 흐려지는 느낌을 받고도, 노환으로 인한 자연스런 현상으로 여기고 내버려뒀다. 김씨는 거의 시력을 잃고 나서 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당뇨망막병증으로 판명받았다. 행복해야 할 김씨의 노년은 깜깜한 어둠으로 변했다. 김씨처럼 당뇨망막병증을 앓는 환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70대 이상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당 관리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유일한 예방법이다. 당뇨병 의심이 있다면 행복한 노년을 위해 정기적이 안과 검진이 필수다. 전북대학교병원 안과 조남천 교수의 도움말로 ‘당뇨망막병증’에 대해 알아본다.


 ▲당뇨망막병증 환자 현황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5년 동안 검진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진료인원은 32만8,000명으로 최근 5년 동안 37.5%가 증가했다. 진료인원의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 32.1%, 60대 31.7%, 50대 24.1% 순으로 50대 이상에서 대부분 발생했다. 특히, 70대 이상은 최근 5년 동안 82.1%가 증가했다.
 

 ▲당뇨망막병증이란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에 의해 오랜 기간 고혈당에 노출된 망막의 미세혈관에 순환장애가 생겨 망막이 손상을 입는 안과 합병증으로,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병이 진행하여 출혈 및 증식막이 생기거나 중심부(황반부)의 침범이 일어나면서 시력 저하가 나타나게 된다. 또한, 당뇨에 의한 질환으로 당뇨병 유병기간 및 당 조절 여부와 관계가 있지만, 당뇨병의 정도와 망막병증의 정도가 일치하지 않는 때도 있다. 따라서 당 조절이 어느 정도 잘 된다고 안과 진료를 소홀히 하여 당뇨망막병증의 진행을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 예방

 당뇨망막병증을 예방하려면 원인 질환인 당뇨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당뇨병으로 진단받았으면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해야 한다. 당뇨병 초기에 혈당조절이 잘 이루어지면 망막병증의 발생을 지연시킬 수 있으며, 발생한 후에도 철저한 혈당조절로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 특히, 임신 중에는 망막병증의 진행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서 정기검사를 통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기본적인 안과검사는 동공을 통해 눈의 내부 구조물을 관찰하는 안저검사로 유리체, 망막, 맥락막, 시신경유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동공을 확대하지 않고 안저검사를 시행하는 경우에는 동공의 크기가 작아 시신경유두와 황반부 주위 정도의 좁은 범위 안저만 검사가 가능하고, 동공확대제 안약을 점안하여 동공확대 안저검사를 시행하는 경우에는 더 넓은 범위의 안저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 동공확대를 하여 안저검사를 하는 것이 기본이 된다.

▲ 전북대학교병원 안과 조남천 교수가 안저 검사를 하고 있다.

 ▲치료

 여러 가지 안과적 치료 방법 중에서 유일하게 치료 효과가 입증된 것은 레이저광선을 이용한 범망막광응고 치료이다. 레이저광선은 자연광선과 달라 빛이 펴지지 않고 안구 내에서 다른 정상 조직에 거의 흡수되지 않으며, 정확히 초점을 맺을 수 있으므로 단위 면적당 높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레이저 광선치료는 이러한 레이저 광선의 성질을 이용하여 망막의 손상된 부분을 열응고 파괴해 망막증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망막검사를 통해 손상된 망막을 조기에 발견하여 이 부분을 제거함으로써 나머지 정상 망막 부분의 손상을 막는 것이다. 레이저 광선 치료로 망막증을 완치시키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으나, 레이저광선 치료로도 손상된 시력을 다시 원래대로 회복할 수는 없으며 오로지 당뇨병성 망막증의 진행을 정지시키거나, 늦추는 정도의 치료밖에 할 수가 없다.

 환자들은 레이저 광선 치료로 눈이 더 나빠졌다고 말하는 때도 있다. 레이저 광선 치료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시야장애와 조기시력장애를 들 수 있으며, 레이저 광선치료의 부작용과 광응고치료의 효과를 함께 고려해 볼 때 치료의 이점이 부작용보다 훨씬 크므로 심한 시력손상을 방지하려면 어느 정도의 가벼운 시력손상은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 밖에도 황반부족에 의한 시력장애, 신생혈관 파열에 의한 유리체출혈이 생겨 시력이 떨어질 수도 있으며 이 경우에는 상황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당뇨망막병증이 진행하여 유리체 출혈, 견인막, 망막박리 등의 심한 합병증이 발생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유리체 절제술을 주로 시행한다. 유리체 절제술은 1970년대 초 Machemer에 의하여 처음으로 개발된 수술인데 안구의 외벽에 직경 1mm 내외의 작은 구멍을 2-3개 뚫고 이 구멍을 통하여 특별히 고안된 유리체 절체침을 넣어 안구 내의 혼탁이나 견인성 막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 수술 방법은 고도의 수술기법이 요구되며 또한 매우 심각한 수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수술대상이 되는 환자에게만 시술하게 된다.
 

  당뇨 환자 반드시 정기 안과 검사
 - 전북대학교병원 안과 조남천 교수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의 합병증이다. 당뇨병이 있다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흔한 질환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노인은 시력 저하가 나타나면 노안으로 생각하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당뇨망막병증이 진행되면 치료가 매우 어렵다. 완치 차체가 어려워서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의 관리가 중요하다. 당뇨병으로 진단받으면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당뇨병 초기에 혈당조절을 통해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

  노년의 삶에서 좋은 시력은 삶의 질을 좌우한다. 따라서 정기적인 안과 검사를 통해 당뇨망막병증뿐만 아니라 백내장 등 안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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